물건에 대한 집착 버리기
한때 마트에 가서 장 보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물건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으니깐요. 라면, 물, 스팸 각종 식품들을 대량 구매하여 집에 갖다 놨습니다. 하지만 라면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음식을 사다 두려 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그날 먹고 싶은 음식이 다르기에 그때그때 먹을 만큼만 장을 봅니다.
또한 편의점에서 식재료를 사는 것은 낭비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먹을 만큼만 장보기로 결심한 순간, 마트보다는 편의점을 자주 가곤 합니다. 많은 양의 식료품을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우유 하나 탄산수 하나 라면 하나 계란 하나... 이렇게 지금 바로 집에 가서 먹을 식재료만을 사 갖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장을 보는 것이 어쩌면 버리는 음식도 줄이고, 감사하게 식사를 하는 방법인 것도 같습니다. 때론 집에 쌓여있는 식재료를 볼 때 그 음식이 먹기 싫어질 때도 있으니깐요. 마치 그 음식들을 이미 잔뜩 먹은 것처럼 질릴 때도 있습니다. 냉장고에 음식이 가득 있지만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냉장고를 비우기 위해 억지로 음식을 먹는 것도 나에게 큰 기쁨을 주지 못합니다.
한편 우리에겐 과거도 미래도 없다고 합니다. 최근 읽고 있는 웨인 다이어의 "인생의 태도"라는 책에도 그런 대목이 나옵니다. 우리 뇌는 지금 과거와 미래를 함께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고 있지만 이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 살 수도 미래를 먼저 살 수도 없습니다. 오직 현재를 살고 있을 뿐입니다.
딱 오늘 먹을 식량만을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그런 대목인 것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가족이 먹을 만큼의 양식이 있으면 성공한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잘 살았다고 칭찬합니다. 그리고 매 끼니 먹는 음식을 사진 찍어 기록합니다. 귀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세상에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식구들이 다 같이 앉아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면 성공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이상에 어떤 것이 나에게 행복감을 줄까요?
그렇게 매일을 충실하게 살고자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