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멀어지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가까워지는 법
나의 생일은 12월 22일이다.
올해로 만 50세. 숫자만 놓고 보면 삶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은 나이다.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던가. 하늘의 명을 안다는 나이에 들어서는 내게, 아들은 생일을 며칠 앞두고 예상치 못한 선물을 건넸다.
밤 10시가 조금 넘어 학원에서 돌아온 아들은 여느 날처럼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냉장고로 향했다. 물을 한 컵 들이켜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나는 가볍게 운을 뗐다.
“아들, 엄마 생일 알지? 다른 건 필요 없어. 정성 담긴 손편지만 한 통 줘.”
아들은 대답 대신 빙그레 웃더니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과자 봉지 묶음을 내밀었다. 무심한 손짓, 투박한 건네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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