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동료는 일을 돕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바꾼다
B2B 영업을 하다 보면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조건이나 상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사람이다.
고객사 안에 협력자가 있으면 일의 흐름이 달라진다. 정보가 제때 전달되고, 판단의 맥락이 공유되며, 보이지 않던 길이 열린다. 같은 제안이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다. 결국 성과는 계약서 위가 아니라 관계의 결에서 만들어진다.
이 원리는 조직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회사에는 수많은 팀장이 있지만, 유독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A팀장님은 합리적이다. 소통의 속도가 빠르고, 개인의 이해보다 조직 전체의 관점을 먼저 고려한다. 그래서 협의를 하면 대부분 원만하게 마무리된다. 이번 주에도 함께 논의할 사안이 있었는데,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감정의 소모 없이 결과가 만들어지는 경험은 생각보다 드물다.
B팀장님은 또 다른 방식으로 인상적이다. 지식의 폭도 넓지만, 무엇보다 설명이 명확하다. 복잡한 내용을 간결하게 풀어낸다. 오늘도 궁금한 점이 있어 문의를 드렸는데, 몇 마디로 핵심을 짚어주셨다. 듣는 사람의 시간을 아껴주는 설명이었다.
이 두 사람과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태도도 달라진다. 그분들의 요청에는 더 빠르게 반응하고 싶고, 협의는 더 성실하게 준비하게 된다. 의식하지 않아도 기준이 조금씩 올라간다.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 『기브 앤 테이크』 저자, 와튼스쿨 교수)는 조직에서 성과를 만드는 사람은 능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주변과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영향력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좋은 협력은 일방이 아니라 순환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