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그럴 수밖에 없었던 너에게

by 봄볕

어떤 사람들은

만날 때마다 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해결 방법을 여러 번 제시해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결국 변함이 없다.


한두 번은 나의 일처럼 안타깝다가도

그런 말이 오래 반복되다 보면

마음속에서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불쑥 올라온다.


"어차피 바꿀 마음도 없으면서, 대체 왜 물어보는 거야."


이미 오랫동안 버티며 살아온 사람에게,

버티는 일이 너무도 익숙해져

스스로도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없게 된 사람에게

이보다 더 잔인한 말이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마음은

상대가 정말 게을러서가 아니라,

내 기준에서 벗어난 모습을 이해하지 못해

그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안에서 올라온 오만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그 사람이

그래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까.

누구도 고통 속에 머물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같은 상황을 겪어보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여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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