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버린 마음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다

떠남은 도망이 아니라 마지막 남은 자기 보호다

by 이강

정말 사랑하던 여자가 끝내 마음을 접고 떠났다면
그건 단순히 화가 나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너무 깊이 지쳐버렸기 때문이에요.

그녀 마음속에는 말 못 할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었고
그걸 혼자서 견디는 데에 이미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린 거죠.


여자는 작은 일 하나 때문에 떠나지 않습니다.
쉽게 포기하는 사람도 아니고, 쉽게 마음을 놓아버리는 사람도 아니에요.
사랑하면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또 한 번 믿어보려 하는 게 여자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런 여자가 돌아서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그건 수많은 실망과 반복된 무심함이 그녀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소진시켰기 때문이에요.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참 많이 줍니다.
남자가 조금만 따뜻하게 보여도
'그래, 이 사람은 다시 믿어도 되겠다'며 스스로 위로하고
그 작은 변화에도 고마워하는 사람이죠.

하지만 그 마음을 당연하게 대하고
점점 더 차갑고 무심하게 굴어
그녀의 상처가 깊어지는 걸 외면한다면—


여자는 마침내 버틸 힘조차 남지 않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더는 울지도 않고, 화도 내지 않고
설명도 하지 않아요.

그저 조용해지고
말수가 줄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조용히 멀어져 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소리 없이 사라집니다.

이건 이기거나 지는 싸움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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