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태어나고, 말은 이어준다

마음의 출발, 말의 길

by 이강

마음은 태어나고, 말은 이어준다

“여러분, 돈을 벌고 싶으신가요?”

이 질문에 “아니요”라고 말할 사람은 거의 없겠죠.
그런데 제가 여러분께 이렇게 다시 물어본다면요.


“그래서, 어떻게 벌고 싶으세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열심히요.”
“시간 들여서요.”
“몸 쓰면서요.”

저도 그랬어요.
중국어 강사로, 한자 강사로, AI 강사로…
겉으로 보기에는 되게 멋져 보입니다.
“와, 선생님 진짜 열정 있으시다”
이런 말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떠나고

교실은 벽만 바라보는 방으로 변해갔습니다.

AI는 시작이나 그 또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이대로 10년을 더 가면,
나는 어디쯤 서 있을까?”


열심히는 살았는데
내 곡간은 늘 비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떠나고,

교실은 벽만 바라보는 방으로 변해갔습니다.


겉은 화려한 포장지인데

속은 비어 있는 백화점 상자를 들춰보는 기분.


백화점에서 예쁜 포장지에 싸인
안은 텅 빈 상자 보신 적 있죠?

겉은 번쩍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내용물은 아무것도 없는 상자.


그게 제 현실 같았습니다.
“나는 분명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내 인생의 곡간은 항상 비어 있을까?”

그 질문에서 오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돈 버는 방식은 이미 바뀌었다 – 시대의 흐름을 먼저 봐야 한다

우리가 돈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은 ‘노력’을 떠올리지만
사실 시대가 바뀌면 돈 버는 방식도 완전히 바뀝니다.

어떻게 벌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1차 산업혁명 – 땀과 시간이 곧 돈이던 시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해서 먹고살던 시대입니다.
땅이 많으면 부자였고
몸을 많이 쓰고 시간을 오래 들인 사람이 더 많은 소득을 얻었죠.

“일한 만큼 먹고사는” 시대였습니다.


2차 산업혁명 – 공장과 제조의 시대

기계가 사람의 노동을 대신하면서
속도와 물량이 돈이 되는 시기가 왔습니다.
부자는 “열심히 일한 사람”이 아니라
공장을 가진 사람이 되었죠.

손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손들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
부의 중심으로 이동했습니다.


3차 산업혁명 – 정보의 시대

컴퓨터 인터넷 통신이 발전하면서
“정보를 가진 사람”이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학습지, 보험, 금융, 전산망, 각종 정보 서비스…
정보를 구조화하고 전달하는 사람이
부가가치를 가져가는 구조로 바뀐 거죠.


그리고 지금, 4차 산업혁명 – AI, 플랫폼, 네트워크의 시대

지금은 어떤 시대일까요?

직접 땀 흘려서 일하는 사람만이
돈을 버는 시대가 아닙니다.


이제는 “직접 하지 않아도

흐름을 설계한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
가 되었습니다.


유튜버가 영상을 하나 올려놓고 자는 동안에도
조회수와 광고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

스마트스토어에 상품을 올려놓기만 해도
누군가 결제하면 자동으로 주문·배송이 진행되는 구조.


이건 더 이상
“내가 지금 이 순간 몸을 쓰는 만큼만 돈을 번다”가 아니라
‘흐름’이 돈을 벌어주는 구조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인정해야 합니다.

예전에 통하던 돈 버는 방식만 붙잡고 있으면
시대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제 중요한 것은 ‘직업’이 아니라 ‘역할’이다

예전에는 직업이 곧 정체성이었습니다.
선생님, 의사, 공무원, 기사, 기술자…

하지만 지금은
직업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길을 소개해주는 사람인가

나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과 어떤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사람인가


이제 돈은
“어떤 직함을 달고 있는가”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인가?”
“어떤 연결을 만들어주는 사람인가?”


이 질문에 더 많이 반응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이렇게 생각합니다.


“직업이 없어도 역할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냉장고 속 돼지고기와 손에 묻은 기름 – 중간자의 구조

여기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비유 하나를 꺼내볼게요.

냉장고에 돼지고기가 한 덩이 들어 있습니다.
그걸 꺼냈다가 다시 넣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죠?


손에 ‘기름’이 묻습니다.

재밌죠?
요리도 안 했고
고기를 팔지도 않았고
먹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한번 꺼냈다가 다시 넣었을 뿐인데
손에는 기름이 묻어요.

이게 바로 요즘 돈 버는 구조를 아주 잘 보여주는 비유입니다.

과거에는 냉장고에 고기를 가득 넣어둔
정육점 사장만 돈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기를 만들지도 재배치하지도 않지만


A의 고기와 B의 식당을 연결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A: 돼지고기를 대량으로 싸게 공급하는 공장

B: 그 고기를 사서 맛있게 팔고 싶은 식당


이 둘을 연결만 해줘도
중간에서 ‘수수료’라는 기름이 손에 묻습니다.

이 사람을 옛말로 하면 **“중간 상인, 브로커, 유통자”**라고 부를 수 있고
지금 말로 하면 플랫폼 운영자, 연결자, 이도방(二道贩) 같은 존재입니다.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곳”과
“필요로 하고 더 비싸게 살 사람”을 연결하는 것.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직접 공장을 짓지 않아도
직접 식당을 운영하지 않아도
그 사이에서 역할만 잘 해도
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플랫폼이란, ‘길목을 잡는 사람’의 구조

플랫폼을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어요.

“사람과 사람,

상품과 고객,
정보와 필요를
중간에서 이어주는 디지털 길목”


내가 직접 물건을 만들지 않고도
쿠팡 파트너스, 스마트스토어, 전자책 플랫폼, 템플릿 마켓 등에서
중간에 ‘소개’만 해도 수익이 생깁니다.

내가 가게를 차리지 않아도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브런치, 유튜브, 클래스101 같은 곳은
내 가게가 없는 나에게도 ‘공간’과 ‘고객’을 빌려주는 구조입니다.


내가 매일 입으로 영업하지 않아도

유튜브 쇼츠 하나

전자책 하나

PDF 하나

링크 하나


이런 것들이
내가 자는 동안 밥 먹는 동안 아이 돌보는 동안
조용히 나를 대신해 일하고
작게라도 돈을 벌어다 줍니다.


옛날에는
“가게 주인만 돈을 벌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길목에 자리 잡은 사람도
함께 돈을 버는 시대”입니다.


그 길목이 바로 플랫폼이고
그 길목을 잘 쓰는 사람이 바로
연결자 중간자 이도방입니다.


저는 강의를 오래 해왔습니다.
시청도 가고, 교육청도 가고,
어디서든 1시간 2만 5천 원, 3만 원, 많으면 5만 원.

겉으로 보기엔
“와, 선생님 정말 바쁘게 사시네요, 멋져요”
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통장은 늘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제 자신에게 솔직하게 말했어요.


“이제는 겉 포장 말고,
내 곡간을 진짜로 채워야겠다.”


그 곡간을 채우기 위해
저는 새로운 곳으 찾았습니다.

단지 “돈 버는 곳”이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남을 밟고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도와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구조


“나만 잘 되자”가 아니라

**“함께 잘 되자”**라는 철학이 있는 구조


무엇보다 제 마음을 움직인 건 이거였습니다.


“내가 타인을 도우면
내가 돈을 버는 구조”


버는 것과 돕는 것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서로를 밀어주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제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 경험을

걸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함께 도와준다는건 – “입 벌리고 기다리기”는 안 된다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 관계는 종종 연애와 비슷하게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서로 잘해주고
맞춰주고
도와주고
배려가 넘칩니다.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은 관계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두 사람이 진짜로 함께 성장하려면
기대만큼 행동도 따라야 하고
받는 만큼 움직여야 합니다.

상대가 밥상을 차려줄 수는 있습니다.
도움을 건네고
방법을 알려주고
길을 비춰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숟가락을 들어 밥을 떠 넣는 일
씹어서 삼키는 일은
결국 내 몫입니다.


많은 관계가 깨지는 이유는
도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말하지 않아서입니다.


우리는 종종
‘말 안 해도 알아주겠지’
‘내 마음을 왜 몰라줄까’
라고 속으로만 기대합니다.


관계가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마음만으로 유지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말하지 않으면 상대가 알 수 없고

사람은 읽어주는 존재가 아니라 들은 만큼 이해하는 존재라서

말하지 않으면 오해하고

오해가 쌓이면 마음도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출발은 마음이지만,
관계의 유지와 성장은 말로 이어진다.”


마음은 느끼는 것이고

말은 건너가는 것 말에서 시작되고 말에서 이어진다.”


간지러운 곳이 어디인지 말해야
상대도 긁어줄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그 어떤 관계도 온전히 유지될 수 없습니다.

너무 세게 긁으면 아프고
너무 약하게 긁으면 시원하지 않은 것처럼
관계도 미묘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원망이나 감정이 아니라
소통하는 태도입니다.


좋은 관계란
누군가가 나를 끌어가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걸음을 맞추기 위해
서로의 속도를 대화로 맞춰가는 과정입니다.


기다리기만 해서는
그 어떤 의미 있는 동행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함께 가고 싶다면
서로의 마음을 배우고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며
함께 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4차, 그리고 다가오는 ‘사람다움’의 시대

제가 AI를 열심히 배운 이유는
4차 산업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요즘 이렇게 느낍니다.


“4차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AI를 배웠다면
다가오는 다음 시대는
‘사람다움’과 ‘진정성’이 중심이 되는 시대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사람의 눈을 보고 건네는 위로

상처를 가진 사람을 진심으로 붙잡아주는 말

나는 네 편이야”라고 말해주는 태도

함께 나누고 함께 커 가려는 마음


이건 절대로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앞으로는

“내 이야기가 콘텐츠가 되고
내 감정과 경험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가 더 분명하게 올 겁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계속 ‘인성, 인성’ 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나에게 건물도 상속도 없지만… 그래서 내가 나선다

저에게는
매달 월세를 가져다주는 빌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려받을 큰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들은 아직 학생이고
제가 용돈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제가 보태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 누가 움직여야 할까요?


결국, 제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다짐합니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움직이고, 말하고, 연결하고, 실천하자.

보여주기용 포장이 아니라 속을 채우는 사람이 되자.

텅 빈 곡간이 아니라 꽉 찬 곡간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그 채움으로
누군가의 빈자리를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무리 – 돈 버는 방식이 바뀌었다, 이제 나의 ‘역할’을 찾을 시간

이제 정리해볼게요.


돈 버는 방식은 1차, 2차, 3차, 4차 산업을 지나며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이제는 직업명보다 역할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냉장고의 돼지고기를 꺼냈다 넣기만 해도

손에 기름이 묻듯
**사람과 사람, 상품과 사람, 정보와 필요를 잇는 ‘연결자’**가
수익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다움’과 ‘진정성’**이 자리합니다.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사람을 잇는 자리만큼은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이제 질문은 이겁니다.


“나는 어떤 역할로
어떤 사람과 어떤 사람 사이를 잇는 사람이 될 것인가?”


여러분
직업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화려한 타이틀이 없어도 됩니다.

나만의 역할을 찾으시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길을 보여주는 사람

누군가를 연결해주는 사람

누군가의 마음을 붙잡아주는 사람


그 역할을 찾고
그 역할을 살아내는 순간

돈도, 사람도, 의미도
그 사람을 향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흘러오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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