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 피어날 때 가장 아름답다

남이 아닌 나로 피어나는 순간, 운명이 바뀐다

by 이강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영혼(魂)*만큼은 사람이 만들어낼 수 없지요.
그래서 인간이 만든 모든 것에는 자연이 가진 그 ‘혼’이 조금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자연산 다이아보다 어딘가 하나가 덜해 보이죠.


왜 그럴까요?
자연에는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시간의 흐름, 계절의 리듬
그리고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생명력’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생명력은 자연 속의 작은 존재들 특히 꽃에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꽃을 보면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피는 계절은 모두 다르지만 모든 꽃은 결국 자기 때에 피어난다는 것.

많은 꽃이 봄에 피어나지만,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동백은 더 귀하고
가을 하늘 아래 흔들리는 코스모스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봄꽃이라고 더 뛰어난 것도 아니고
겨울꽃이라고 뒤처지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가 피는 시기와 방식이 다를 뿐
그 꽃은 그 꽃만의 이유로 충분히 소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꽃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상상해 보세요.
장미가 “나는 못생겼어”라고 스스로를 미워하거나
“나도 모란처럼 커야 해!”라며 억지로 자신을 바꾸려 할까요?
혹은 “나는 너무 통통해 월계꽃처럼 날씬해야 해!” 하고 괴로워할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장미는 장미대로
모란은 모란대로
월계는 월계대로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어떤 꽃도 다른 꽃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하지 않아요.
그저 자기 모습 그대로 피어날 뿐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절대 ‘완벽한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나 자신’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원하는 만큼의 돈도 벌지 못할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진짜 나’가 아니라
엄마가 원하는 나
배우자가 원하는 나
주변의 시선이 기대하는 나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진짜 나로 살아보지 않으면 당연히 내 힘도 나오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를 이야기해 볼게요.

손바닥 위의 장미 씨앗은 작고 초라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씨앗 안에는 이미
장미로 피어날 모든 정보가 들어 있어요.


우리도 같습니다.
겉보기엔 특별해 보이지 않아도
이미 내 안에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전들은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진짜 나로 살아라.”

그리고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능력이 이미 내 안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내 안에 있는 씨앗을 믿고 ‘나답게’ 피어나는 것.


남의 기대에 맞추느라
내가 누구인지조차 잊고 살아갈수록
내 씨앗은 빛을 만나지 못하고 잠들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내가 나에게로 돌아오는 날
오랫동안 숨어 있던 씨앗은
빛을 머금고 물을 받아들이며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나만의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그 꽃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뿐인 나라는 꽃입니다.
누구와 비교할 필요도 없고
누가 봐주지 않아도 이미 충분합니다.

세상에는 잘못 피는 꽃도 없고
너무 늦게 피는 꽃도 없습니다.
꽃은 때가 되면 피고 자리를 찾으면 피고
나를 깨달으면 피어날 뿐입니다.


꽃은 태어날 때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갖추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나비가 오든 오지 않든
자기 시간, 자기 방식대로 피어나죠.

문제는 우리 인간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익숙해져
정작 ‘진짜 나’로 피어나는 일을 미뤄왔습니다.


기억하세요.
내 삶은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과 관련된 일입니다.
나는 나에게 피어나는 존재입니다.
누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피어나는 것이죠.

그러니 부디
누군가의 모습을 흉내 내지 말고
당신만의 색과 향기로 살아가세요.

그 순간부터
당신의 삶도 당신의 운명도, 당신의 기회도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렇게 말하게 될 겁니다.

“아, 나는 원래 피어날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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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