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장. 가게가 깨끗하지 않으면 맛도 의심받는다
어느 날 컨설팅으로 방문한 한 고깃집.
늦은 점심을 먹고 컨설팅을 하기로 했다.
고기는 괜찮았다.
늦은 점심이어도 손님이 어느 정도 있었다.
그런데 조금만 차분히 둘러보니
벽에 기름때, 창틀에 먼지,
심지어 테이블 밑엔 종이쪼가리와 이쑤시개가 굴러다녔다.
점심이 끝난 후 브레이크타임 즉 컨설팅 후
사장님께 조심스레 말씀드렸다.
“사장님, 청소 한 번 돌리시죠.
이런 상태로는 손님이 다시 오기 어렵습니다.”
사장님은 말했다.
“바닥 청소는 자주 하는데
매일 고기 굽느라 바빠서 다른 부분은 청소할 시간이 없어요.”
그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손님은 변명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손님은 위생으로 신뢰를 결정한다.
사람은 ‘음식’을 먹기 전에
먼저 분위기를 먹는다.
입구가 지저분하면
“위생은 괜찮을까?”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음식에도 신경 안 쓰는 거 아냐?”
유니폼이 더러우면
“마음도 대충인 거 같은데...”
실제로 많은 소비자 후기에는
“맛은 괜찮았지만 지저분해서 다시 가기 싫다”는 말이
늘 따라붙는다.
청결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
가게를 살리려면,
메뉴개발보다 먼저 할 일은
매일 아침과 마감 청소다.
그러니
오픈 전 30분, 마감 후 30분은 반드시 ‘정리 청소’
타임으로 확보해야 한다.
최소 2~3일에 1구역씩 ‘집중 청소 구역’ 지정을 하고
(예: 월요일은 출입문, 화요일은 환기구 등)
사장이 직접 점검해야 한다.
의자사이와 유리문, 테이블 및 바닥은 기본,
테이블 밑 냉장고 뒤 등 고객은 잘 안 보지만
더럽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해라.
장사는 신뢰다.
신뢰는 눈으로 시작된다.
그 어떤 미사여구도
더러운 환경 하나에
모든 게 무너진다.
그리고 제발 인테리어의 효과도 없는
먼지가 가득한 담금주나
용도를 모르는 인테리어용 조각, 액자등은 치워야 한다.
가능하면 가게에는 먼지가 낄 수 있는
오브젝트는 없애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청소가 매일 그리고 디테일하게 하기는
어렵다는 것은 안다.
효과적인 방법 및 동선 등을 찾는 것은
컨설팅을 가서 가게를 처음 보는 나보단
사장님께서 훨씬 잘 알 것이다.
예전에 쓰던 청소용품 보다
새로운 것, 효율적인 것이 분명히 있다.
도구와 용품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시간 및 효율, 노동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희한하게 전문분야가 있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 다르고 바닥 잘 닦는 사람 다르다.
청소는 너무 당연하고 쉬운 것이라지만
무엇보다도 배워야 한다.
쉽게 하는 법부터 효율적인 방법까지...
요즘은 유튜브에도 많이 나와있다.
정리하는 법, 청소 잘하는 법,
효율적인 루틴 등등
깨끗한 가게에 깨끗한 마음이 들어오고
깨끗한 가게라면 오히려 손님들도
더럽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들
그리고 지킨다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그중 단연 첫 번째는 위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