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이고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으며
아직 살아갈 날이 많고 뭔가 하고 싶은 게 있고
죽을 때 까지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뭔가 추구하면서 살아갈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내 얘기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지금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번듯한 직장을 다니고 있다.
업무도 익숙하고 젊었을 때 비하면 업무량도 많지 않다.
다른 회사 연봉 오른 것에 비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연봉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회사이다.
아직까지 월급이 안 나올까 봐 불안했던 적은 없다.
회사 덕분에 몇십 년 잘 살아왔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60세 정년까지는 아마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객관적으로 무난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그런데, 뭔가가 빠진 것 같다.
앙고 없는 찐빵 같은 느낌? 빵이 있긴 있는데 무맛인 것 같은.
혹은 어디로 나아갈 목표 없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느낌이랄까.
바다에 빠져 죽진 않겠지만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님 어디로 가고 있기나 한 건지, 어디론가 가선 또 뭘 할 건지.
목표가 없으니 그냥 하루하루 때우며 지내는 것 같고 미래가 없으니 허무하고 공허하게 느껴진다.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그냥 이렇게 살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아직 내게는 새로운 뭔가가 필요하다.
나를 깨어있게 만들고 가슴이 벅차오르게 만들고
하고 싶어서 엉덩이를 들썩들썩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는 뭔가를 찾아야 한다.
그게 뭐가 되었든 해야 한다.
돈이 되고 안되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계속할 수 있는 일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그냥 당장 뭔가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으려면 계속 굴러가야 하듯이.
그래서 내일을 하려고 한다.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