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

우리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by 박지숙

나는 종종 거울 앞에 서서 지금의 내 모습이 진정 내가 원하던 삶의 결과인지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언제부턴가 일상이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책임과 의무라는 이름으로 내 삶을 스스로 설계하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럴 때 만난 책이 바로 『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였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다시 삶의 중심에 서고 싶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메시지는 “우리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진리였다. 살아오면서 내가 세운 목표들이 무너지고,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좌절을 맛본 적이 많았다. 그러나 저자는 인생이 정해진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가 아니라,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항해와 같다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나 자신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이 싹텄다.


또한 책에서는 “과거의 실패와 후회에 묶이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다시 디자인하라”는 조언을 강조한다. 나는 이 구절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사실 나는 늘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젊은 시절 하지 못한 선택, 포기했던 기회들이 떠올라서 스스로를 자책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저자의 메시지는 내게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때다’라는 새로운 확신을 심어주었다.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자기 자신을 다시 정의하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 주변의 시선 속에서 나를 규정하기 쉽다. 간호사로, 학자로, 부모로… 나는 수많은 역할 속에서 살아왔지만, 정작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남이 그려놓은 틀 안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대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스스로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메시지는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나는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매일 아침 10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오늘 내가 원하는 삶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습관 같지만, 하루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예전에는 하루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내가 내 삶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확신이 생긴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희망고문’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을 제시한다. 목표를 크게 잡는 대신 작게 쪼개어 실행하라는 조언, 완벽주의 대신 꾸준함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는 현실적인 울림을 주었다. 나는 그동안 너무 큰 목표에 압도되어 쉽게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작은 성취를 쌓아가며 다시 나를 설계하는 과정은 오히려 즐거움과 자신감을 주었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 책이 강조하는 “삶의 주인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진리다. 우리는 흔히 환경이나 타인을 탓하지만, 결국 나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오래전 간호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순간을 떠올렸다. 두려움과 기대 속에서도 내가 그 길을 선택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삶도 역시 내 선택에 달려 있지 않을까?


『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는 내게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주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과거의 후회에 머무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현재를 붙잡고 미래를 스스로 그려나가기로 했다. 나를 다시 설계한다는 것은 단순히 직업이나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다시 정의하는 작업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책장을 덮으며 나는 깊은 다짐을 했다. 지금까지의 나는 무수한 역할과 의무 속에 묻혀 있었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설계할 시간이다. 실패와 후회는 더 이상 나를 붙잡을 수 없고, 나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나도 내 인생의 건축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앞으로 나는 내 삶의 도면을 다시 그리고, 매일 작은 벽돌을 쌓듯이 새로운 나를 지어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의 선택이 내게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볼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그 출발선에 서 있는 내게 등불이 되어 주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26화《일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