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by 서연필

글자가 바닥으로 툭 떨어져 튀어 오른다.

그러고는..

부서졌다.


무슨 글자였던가.

짜 맞추기를 해 본다.

자음과 모음이 전부인 우리 글자

자음도 반토막

모음도 반토막

처음 짜 맞췄던 글자가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진다.

이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내 머릿속은

더 좋은 글자를 만들어 내고 싶은 욕심에

태풍이 휘몰아친다


에라, 모르겠다.

부서진 글자들을 쓸어 담아 상자에 넣고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