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후드 입은 코끼리 Oct 25. 2024

아이를 위해서 우리는 선택해야한다

수필: 지구촌의 세상을 바꿔야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에어컨, 밤마다 켜는 백열등 모두 우리가 의존하는 환경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이러한 자원들은 점점 고갈되고, 물도 사라지고 있으며, 이제는 제철 음식조차 차려진 밥상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배추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 이제는 김치를 사 먹는 것이 답이라고 말하는 현대인들. 과연 그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일까?


사실 우리는 2008년부터 쓰러져 가는 가냘픈 나무를 끓여 죽이라도 만들고 있었다. (적어도 내가 나이 들며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시점이 그 때였다)그러나 이제 그 죽마저 남아 있지 않으며,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은 20명을 넘는다. 그래서 나무가 병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막지 않은 채, 살아가기에 바빴다. 헉헉거리며 죽어가는 지구도 마찬가지다. 고갈되는 석유와 이를 계속 사용하는 인간들.


넘쳐나는 의류와 그것을 버리면서 또 다시 사들이는 인간의 욕망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인간은 점점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마치 넷플릭스의 <돈룩업>처럼 말이다. 정치, 환경, 경제가 모두 얽혀 있는 사회에 살고 있어 복잡하기 그지없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은 종교뿐이었을까? 가족과 사랑을 위해서라도 절약하고, 욕망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오염되지 않기 위해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본 적이 있는가? 아프리카 아이들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사실 우리는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유럽의 환상적인 풍경에 빠져 몇 번의 비행기 여행을 했고, 미국에 대한 열망으로 비행기를 타보았다. 그렇게 우리는 쌓여 있던 욕망을 펼치며 외면했던 사실들이 너무나 많았다.


더우면 꼭 켜야 하는 에어컨의 온도를 조금 높일 줄도 알고, 뜨거운 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우물을 파 줄 줄도 알아야 한다. 동시에 지구의 북극곰과 사막여우를 생각해서라도 우리의 욕망을 바꿔놓아야 한다. 적어도 소비할 때 신중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예전에는 몰랐던 SPA 브랜드의 추악함. 그 추악함을 받아들이고 내려놓으며, 이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북극곰과 사막여우를 위해 살아가 보자. 적어도 우리는 그 우아한 구두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유행하는 젠지 목걸이도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생각해보자.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을 생각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우리 현대인들과 맞는것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