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분석 1
’린 분석(Lean Analytics)’은 스타트업이나 제품 기획자들이 올바른 지표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며, 좋은 지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오늘날 우리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접할 수 있지만, 모든 데이터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제품의 성과를 평가하고 성장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좋은 지표’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린 분석에서는 좋은 지표를 선정하는 기준과 그 중요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린 분석이 제안하는 ‘좋은 지표’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을 토대로 좋은 지표의 특성과 그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좋은 지표의 다섯 가지 조건
좋은 지표를 정의하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비교를 포함하고 있을 것
비교는 지표의 본질적인 속성이다. 단순한 숫자는 그 자체로는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예를 들어, “전환율이 5% 상승했다”라는 지표는 그 자체로는 좋은 결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상승폭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어떤 수준인지, 또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 있는 결과인지 알지 못하면 단순한 숫자일 뿐이다. 따라서 지표는 항상 비교 가능한 데이터를 포함해야 하며, 이를 통해 과거 성과와 현재 성과의 차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비교가 제품의 성장 방향성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 대상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동일한 서비스나 제품에서 도출된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도 있지만, 산업 표준이나 경쟁 제품과의 비교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결국, 지표는 변화와 차이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도구임을 기억해야 한다.
2. 이해하기 쉬울 것
데이터와 지표는 목적 자체가 분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이다. 하지만 지표가 너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표현된다면 실질적인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지표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특히 팀 단위로 협업을 하는 경우, 구성원 모두가 지표의 의미를 빠르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지표는 또한 설명이 간결해야 한다. 지표를 설계할 때마다 “이 지표를 누가 보고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지표는 팀 내 커뮤니케이션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제품 개선 방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팀원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지표를 정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3. 비율일 것
절대적인 숫자보다는 비율로 된 지표가 훨씬 더 유의미한 경우가 많다. 방문자 수, 다운로드 수와 같은 절대적인 수치는 유용할 수 있지만, 그 숫자만으로는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1만 명의 사용자가 방문했다고 해도, 그중 전환된 사용자가 100명뿐이라면 전환율은 1%에 불과하다. 이 경우, 방문자 수가 많아도 성과가 좋다고 판단할 수 없다.
비율 지표는 다양한 상황에서 더 명확한 통찰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방문자 수 대비 구매 전환율, 광고 노출 대비 클릭률, 클릭률 대비 전환율 등은 서비스의 질적 성과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단순한 숫자보다는 이러한 비율을 통해 더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비율은 시간 경과에 따라 추이를 파악하기에도 용이하다. 매주, 매월 같은 시점에서 동일한 비율 지표를 살펴보면 제품의 변화나 개선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4. 행동을 변화시킬 것
좋은 지표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지표여야 한다. 지표를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할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향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예측하거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클릭률이 일정 목표에 미치지 못했을 때, 그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클릭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 이러한 지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의사결정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지표는 단순히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행동 방안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지표를 설계할 때는 “이 지표를 통해 어떤 행동을 유도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필수적이다. 지표가 아무리 잘 정의되어 있어도 그것이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 지표는 실질적인 가치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5. 한 쌍으로 움직이는 지표로 가능할 것
좋은 지표는 종종 단독으로 존재하기보다는, 다른 지표와 함께 움직인다. 즉, 한 지표가 다른 지표와 상호작용하여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환율과 클릭률을 함께 분석하면 사용자 행동 패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방문자 수와 전환율의 관계를 살펴보면, 방문자 수가 많더라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구매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표를 한 쌍으로 묶어 해석하면, 더 넓은 시야에서 제품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문제 해결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 한 가지 지표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통찰을 얻기 위해, 여러 지표를 함께 분석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팀 내 전략 수립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좋은 지표의 중요성
좋은 지표를 선정하는 것은 단순한 통계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표는 그 자체로 제품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도구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성공적인 제품 관리의 핵심이다. 좋은 지표는 제품의 성과를 평가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팀원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좋은 지표란 제품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적인 제품 기획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좋은 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 제품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