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하루의 문을 닫다

by 진심




일기, 하루의 문을 닫다 다




언젠가 내가 사라지고 나면


나의 가장 평화로운 시간은 그대로 머물러 있겠지


분주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몸과 마음을 맡기고


페이지를 열어본다



넌 이대로도 충분했어


질투도 미움도 껍질을 벗기고 나면


너로 온전히 서 있을 수 있을거야


부족해도 너이고, 넘처도 너인 것을


난 그대로 알아주기로 했어 안아주기로 했어



따뜻하게 웃으며 세상을 대할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좋다


별거 아닌 거 같은 하루도 내게는 감사의 이유가 되고


내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감정의 찌꺼기들도 여기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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