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에 달랑 붙어 생을 마감한 달팽이
너는 얼마나 고귀한 삶을 살았을까
네가 죽는다는 것조차 알 수 있었니
우린 자신의 생이 어디가 끝인지
알지 못한체 현재의 갈등과 문제에
못 헤어나올 것 같은 구멍
속깊이 들어 앉아 있다
비가오고 뜨거운 해가 오면
달팽이는 어딘지 모를 세상에서
너의 그때를 기억할까
보이는 건 말라죽은 네 껍데기뿐
네 영혼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
너를 그렇게 씹고 , 너의 이야기를 하던 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네가 누군지조차도 모를세월
잦은 비바람에 햇살에
네 몸을 녹이지 마
너의 시간은 네가 기억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