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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껍질 속엔 무엇이 있나요
집을 메고 꾸물꾸물 다니는 달팽이. 달팽이는 자기가 메고 다닐 수 있는 만큼의 크기의 집에 산다. 런던에서 고향으로부터, 내가 자라온 집과, 가족들로부터 독립해서 사는 나도 그랬다. 내가 이사갈 때 감당이 가능할 만큼의 세간살이만 갖고 살았다. 나의 경제적 능력에 비해 렌트 값은 턱없이 비쌌고, 연고 없이 혼자 온 영국에는 당연히 보증인도 없었기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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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by
키미킴
불시착한 달팽이를 임보 중입니다
달팽이와 함께했던 지난 겨울을 회상하며
1. 느닷없이 시작된 만남 24년 11월 15일,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 세 달 즈음 됐을까 했더니 꼬박 다섯 달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우리 제법 오래 함께 했구나? 쌀쌀해지기 시작하던 날에 만나 겨울을 꼬박 돌고 봄이 찾아왔다. 처음부터 목표는 방생이었다. 부모님댁 텃밭에서 신선한 작물을 먹던 녀석이 불운하게도 상추를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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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by
우정
김성신/ 규화목
규화목 김성신 달팽이가 집을 이고 젖은 그늘을 순례하는 동안 골목의 끝은 늘 막혀있어 잣나무가 꺾인 자리에 눈이 박혔다 안과 바깥이 펼쳐놓은 그림자를 따라 뿌리는 어둠을 그러쥐거나 앞발 버텨보는 습성 어디쯤인가 지금, 계단 없이 오르내린 흔적들을 당긴다 카인이 다시 눈을 뜨고 숨을 쉬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만들 때 울음은 나이테를 따라 입 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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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김성신 시인
빠르다
어느 날이었다. 그때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전날 먹고 남은 음식물과, 지나간 자리의 달팽이 진액들과, 달팽이의 배설물이 한데 뭉쳐질 것 같아 집 청소를 했다. 달팽이 달이는 혼자 독방 안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대처해나가고 있었다. 통을 치우고 수돗물에 솔을 꺼내 들어 박박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달이는 상추 하나를 씻어놓은 위에 얹어두었다. 물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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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by
한그리 유경미
달팽이와 우렁이
일상
"달팽이나 우렁이나 다 물에 사는 그게 그건데 그냥 먹어!"라며 남편이 혼잣말을 했다. "달팽이가 물에 산다고? 아니지, 달팽이는 땅에 살지이."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말을 던졌다. "근데 무슨 상황인데 그래?" 달팽이와 우렁이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내가 물었다. 남편은 한국인 남편과 스페인 아내의 일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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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by
문이
달팽이(2)
2시간의 산책 시간이 끝나면 병동 사람들은 다시 철문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 저녁 식사 시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식당에 식판들이 날라져 들어오고, 음식들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식판을 들고 먹을 만큼의 양을 덜어 식탁에 앉아 먹었다. 음식을 보자 생각지도 않게 식욕이 몰려들었다. 콧속으로 구수한 냄새가 스며들자 입안에 단침이 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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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by
글쓰는 유목민
달팽이(1)
폐쇄병동 담당 주치의는 나에게 조현병에 걸려서 입원한 거라고 했다. 주치의는 뇌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나의 뇌 속, 전두엽이라는 곳에 호르몬 분비 교란으로 이상이 생겼으니 치료하자고 했다. 치료하면 나을 수 있으니, 약을 잘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주치의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어쨌든 결론은 내가 미쳤다는 얘기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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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by
글쓰는 유목민
부끄럼쟁이
창작 동시
부끄럼쟁이 “나는 부끄럼쟁이” 라고 외치던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아이 부끄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곱씹고 어딘가로 숨어버리는 아이 긴장할 때마다 배가 살살 아파오는 그 아이 난 달팽이처럼 아주 예민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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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 2025
by
루비
숨차
swimming
이사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아파트 커뮤니티에 수영장이 있기 때문이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난 아직까지 수영을 잘 못한다. 20대 이후에 몇 번 수영 수업을 수강하곤 했는데 발도 팔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몇 달 배우다 관두기를 반복했다. 수영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겠다 더는 미룰 수 없어 수영 수강 등록을 했다. 백화점에 가서 풀 세트로 수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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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09. 2025
by
작가님
달팽이는 말하지 않는다
달팽이는 입이 작다. 작은 체구로 말을 한다고 한들 우리 귀에 들리지 않을 게 분명하다. 자그마한 입으로는 그저 먹고, 옆으로 쌀 뿐이다. 먹을 때만 입을 연다. 티도 나지 않는 이빨로 상추 한 조각을 문다. 자세히 보아야 씹은 자국이 보인다. 조금만 물고 가버렸다면 모를 일이다. 문제는 먹이를 주야장천 깨물어대는 데 있다. 그는 끈기가 있다. 오래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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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r 08. 2025
by
한그리 유경미
나는 지금 벌 받는 중
나는 지금 벌 받는 중이다. 아주 호된 아버지 교육과 남편 교육 그리고 우리 남자들이 벗어날 수 없는 가장의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이다. 난 지금 버림받은 남자다. 아이들이 달팽이처럼 느리고 순수하다는 것을 나는 왜 몰랐을까? 결혼한 남자가 노동자로서 돈을 벌지 않으면 가정이 힘들고 아이들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왜 처절하게 느끼지 못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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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5
by
이문웅
더듬이를 지닌 말
사물에서 멀어지는 시
빗물 껍질을 가만히 벗겨내면 투명한 집 속 잠든 달팽이를 볼 수 있다 손끝 무뎌 벗겨내 본 적이 없고 부딪힌 곳 깨져 부화한 달팽이는 살점 끌어 모아 입술로 걷는 말 창밖의 말은 폐간된 계간 지속엔 수몰된 마을 바람이 일지 않는 날이면 놓인 페이지를 펼쳐 물속을 들여다본다 천장에 닿았다 제자리로 가라 않은 단어와 헝클어진 문장과 형체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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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5. 2025
by
적적
달팽이는 걷고 나면 자국을 남긴다
용서
돌아보고 제 길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다른 달팽이가 제 길을 걷도록 안내하기 위해 누구나 자기 길에서 벗어나면 죄를 짓게 되므로 모든 생명은 제 길을 걷지 않을 때 죄를 짓게 된다 누군가를 배신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가지 않았기 때문이니 아무도 철로를 탈선한 기차를 비난하지 않는다 그저 가슴 아프고 안타까울 뿐 용서는 진실로 다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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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Mar 05. 2025
by
글 써 보는 의사
컬러[단단하게] 천천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달팽이
칼슘껍질단단닲팽이색
달팽이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체험하고 받은 달팽이였는데, 결국 엄마가 키우게 되더라고요. 뒤론 뒤, 본격적인 3월이 시작되니 달팽이 생각이 납니다. 메주색과 비슷해서 조금 멈칫멈칫했지만 당연히 약간의 차이는 또 큰 차이를 만들기에 도전해 봅니다. 달팽이는 조용하고 느리지만, 성장 과정 속에서 다양한 색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달팽이의 몸과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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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by
컬러코드
연두빛 3월엔
세번째 시집중에서
연두빛 3월엔 3월엔 연두빛 바람이 불어오면 어디선가 내 품 안에 숨겨둔 그날의 망울들이 솜솜히 벙글어선 하나둘씩 그리움의 싹을 피워낸다 꽃바람이 지나가는 봄나루엔 잊고 싶던 미련의 씨앗마저 이슬 머금은 풀잎들이 사락거리듯 기지개를 켜고 덩달아 하늘거린다 삼월엔 달팽이도 길벗 삼아 버들피리 한번 불어 보면서 살랑이는 바람을 들이키면서 느껴본다 채워본다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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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2. 2025
by
베니김
내 삶의 정확(正確)한 나의 몫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었을까?
다친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은 그를 화나게 만들거나 성실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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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2. 2025
by
홍지승
'후라이의 꿈'이 보여주는 유연한 자유와 소극적 저항
흘러가거나 꽉 눌러붙으며 내 길을 찾는 이야기
후라이의 꿈 by 악뮤저 거위도 벽을 넘어 하늘을 날을 거라고 달팽이도 넓고 거친 바다 끝에 꿈을 둔다고 나도 꾸물꾸물 말고 꿈을 찾으래 어서 남의 꿈을 빌려 꾸기라도 해 내게 강요하지 말아요 이건 내 길이 아닌걸 내밀지 말아요 너의 구겨진 꿈을 난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 때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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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1. 2025
by
김병민 변호사 In Praise of Idleness
와각지쟁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장자》 <칙양>편에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상 일은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듯 보잘것없는 다툼’이라는 말이라지요. 가만히 세상 이치를 들여다보면, 생명체가 살아가는 일은 항상 무언가와 다투는 일입니다. 계절과 싸우고, 환경과 싸우고, 자연과 싸우면서 생존해 갑니다. 그것이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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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5. 2025
by
사노라면
「조용한 날들2」 -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읽었다옹
비가 들이치기 전에 베란다 창을 닫으러 갔다 (건드리지 말아요) 움직이려고 몸을 껍데기에서 꺼내며 달팽이가 말했다 반투명하고 끈끈한 얼룩을 남기며 조금 나아갔다 조금 나아가려고 물컹한 몸을 껍데기에서 조금 나아가려고 꺼내 예리한 알루미늄 새시 사이를 찌르지 말아요 짓이기지 말아요 1초 만에 으스러뜨리지 말아요 (하지만 상관없어, 네가 찌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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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by
수상한호랑이
껍데기를 벗어난
오랜만에 산을 올랐다. 더운 여름이라는 핑계로, 바쁘다는 말로 둘러대다가 우리 집 앞산인 문학산을 마주했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각자의 멋이 있는 산이다. 뜨거운 햇살이 있어도 그늘 속 솔솔 불어오는 바람은 더위를 잊을 수 있다. 산을 타는 곳이 아닌, 산을 산책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게 더없이 좋다. 중반쯤 올랐을 때, 예전에 만났던 달팽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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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by
한그리 유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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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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