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 홀로 서 있는
사는 게 뭘까 싶었다
내 편이 내편이 아닐 수도 있다
각자의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는 걸
자각하는 순간
우린 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섭섭함은 슬픔과 외로움을 낳는다
놓지 못하고 있는 이를 알고
괜찮아야 한다
마음의 문이 닫혀도 홀로 가는 길은 담담해야 한다
슬픔이 앞을 가려도
괜찮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알고도
묵묵히 서 있는 너는
몽돌마냥 닳고 닳아
파도와 어우러지고 싶으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너는
바라만 보아도 악몽은 끝난다고
일침을 가한다
다 안다는 듯
(25년 10월 거제도 아침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