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가시가 박힌 줄 몰랐다
아픔이 느껴지고 나서야
박혀있는 가시를 빼어낸다
불안, 두려움, 미움, 배신, 실망
두텁게 박혀진 가시는
상처가 나을 때쯤에는
꽁꽁 언 겨울 땅에
묻어두려나
그 땅에 꽃을 만날 수 있길
밴드로 붙인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길
내가 그리는 오늘의 원이 어제와 다르다는
것을 안다
원을 그리며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낯섬, 다름, 그의 생명력
#가시#박힌줄도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