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아름답고 따뜻한 sf
93년생 과학도의 첫 단편 소설집.
젊은 작가가 상상한 미래세계(특히 우주세계)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회상을 엿 볼 수 있다.
젊은 작가의 담백한 필력에 약간의 질투와
슬픔도 차올랐다.
"이게 무슨 sf냐"는 주장에도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좋은 sf이전에 좋은 소설이다.
별점 ★★★★★
<우리가 빛의 속도록 갈 수 없다면>
어느 한 대사에서 눈물이 왈칵 하고 쏟아져 나오는 경험을 정말로 오랜만에 했다. 그것도 sf 소설에서.
배경은 우주시대이지만, 현재 이 땅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소설.
개인적으로 한국과학문학상의 대상을 받은 <관내분실>보다, 가작으로 뽑힌 이 소설이 훨씬 좋았다.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가?"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소설집의 첫 문을 여는 유토피아에 대한 따뜻한 질문, 모험 이야기.
"우리는 그 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거야. "
<스펙트럼>
지구 최초, 외계행성의 생명체와 조우한 한 여성의 이야기.
외계 행성과 외계 생명체에 대한 단순한 상상을 넘어, 그들의 실존적 의미를 그려낸 창의력이 돋보인 소설.
"그는 놀랍고 아름다운 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