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윤, 음악 평론가 김영대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
이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존경하는 목사님과는 부자 관계에 있는
이승윤이다.
무대에 선 그를 보면 음악을 향한 열정이
몸짓 하나만으로도 폭발함을 느낄 수 있다.
그 노래 가사를 처음 들었을 때
당혹스러웠다.
"이 삐딱함과 난해함은 뭘까?
이렇게 철학적인 가사에 어떻게 리듬을 붙이지?"
가수의 독특한 결이 좋았다.
존경하는 어르신의 아들이라는 프리미엄은
내가 믿고 따라도 될 팬심으로 이어졌다.
곧 가사에 매료되었고
따라 부르기도 쉽지 않고 대중적이지도 않는
그 선율도 내겐 익숙해졌다.
뚝심을 알아보고 쫓는 나 같은
팬심은 코어 팬들을 만들었다.
팬층이 크지는 않지만
'내 가수야" 하는 열혈 팬들은
그를 공연장에서의 무대장인으로
만들어준다.
이른바 떼창과 열광으로 보내는
응원은 두텁다. 그 공연을 보면 있노라면
"이승윤은 열심히 공연해도 앞으로 벌고
뒤로 밑지는 것 아닌가" 싶어진다.
그만큼 쏟아붓는 공연임을
영상 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한 번은 그 자리에서 현장감을 만끽하며
함께 하고 싶다.
많은 매체와 음악 인터뷰를 했었다.
그 가운데 일 년 전 새 음반 역성을
발매하고 나눈 음악 평론가와의 그것이
깊이가 남달랐다.
질문과 답변이 고퀄의 정석이랄 수 있었다.
한 시간 이상된 인터뷰는 뻔하지 않았고
유익했다. 가수의 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뷰는 음악 평론가 김영대 씨와 나눈 것이었다.
어제 그 평론가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소식이 기사화되던 그 순간도
그의 목소리는 라디오를 타고 전해지고 있었다.
캐럴에 관한 녹화 방송이었다.
코멘트 란이 7시간 전까지 '좋다' 일색이다가
이후부터 고인이 된 평론가를 애도하는
댓글로 바뀌었다.
슬프고 당혹스럽다.
누구에게도 비껴갈 수 없는 단 한 번의
죽음은 그런 급작스러움으로 찾아왔다.
좋은 방송인이었고 음악평론의 전문가였던
분이다. 황망하고 급작스러웠기에
더 안타깝다.
그저 고인이 되신 분의 떠나감이 아프다.
아픔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라는
말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