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기만 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바꾸고싶다.
“아이가 죽어가는 것을 보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세상에는 그런 아이가 수백만이 있죠. 그걸 생각하면 수백만배 감정이 동요되어야 하는데, 아무도 한 아이 앞에서 느낀 슬픔의 수백만배를 느낄 수는 없어요. 감정적 연결은 언제나 소매로 일어나죠. 하지만 이런 문제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면 몇백배 큰 규모로, 그러니까 도매 방식으로 생각해야 해요.” 진행자가 반문한다. 들인 돈 대비 효과가 큰 걸 원한다는 이야기는 영감을 주지 않는다고. 빌 게이츠는 반독점 재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조금쯤 냉소적인 얼굴로 “안됐지만, 영감을 주는 게 내 목적은 아니에요”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목적은 뭐죠?” “최적화죠.”
- 가장 인상 깊고 멋있는 구절이었다. 과격한 표현일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미얀마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에 슬퍼하는 게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해양생태계 파괴는 어업폐기물로 인해 발생한다는 데 그까짓 종이 빨대 쓰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위화감을 느끼는 나에게.
- 그리 길지는 않은 사회 생활 속에서, 행동(시간투자)과 돈(금전투자)이 없는 무언가는, 대부분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의미가 없다고 해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의미 없는 것에 많은 정성을 기울여도 아무것도 바뀌지않기 때문에, 적당히 가려야 내 사기士気에도 내 인생에도 도움이 된다.
- 세상에는 말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을 위해 눈물도 잘 흘리고 공감도 기도도 참 잘한다. 근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나만 하는 건 아니겠지.
- 내가 초등학교 때 읽은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의 생존 혹은 성공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고, 사업가로서 성공을 이뤘다. 그리고 지금은 전염병, 식수문제,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간과 노력(그리고 돈)을 쏟아부어 최적화를 이뤄내고 있다.
- 어줍잖게 내 마음 편하자고 바라는 것들이라면 입 다물고 빈말도 내뱉고싶지않다. 진심으로 바란다면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변화시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