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엔 하이테크 볼펜 촉 잘 고쳤음. 비싼제품은 고쳐서라도 써야됨
음악듣는 걸 좋아하는 나. 아침에 눈을 뜨면 눈 감기 직전 그리고 천안-울진 400km 운전을 할 때도 천안- 울산광역시 300km 운전을 할 때도 그냥 일상이 음악인 사람. 싸이월드 스킨은 안 사도, 미니룸은 꾸미지 않아도 쥬크박스 하나만 간지나게 열어뒀던 사람. 그런 내가 가장 고가의 소장 스피커는 마샬 Kilburn II 정품 블루투스 스피커 킬번2 제품이다.
참고사진 <출처 네이버 쇼핑>
이 제품은 남자 선배의 연애전선을 위해서 중간다리 역할 해줬다가 얻은 제품이다. 주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택배비만 내가 지불하고 조금 보탰나 아닌가 기억은 가물하지만 아무튼 꽤나 고마웠는지 이 제품을 선물 받게 되었다.
출근했다가 무슨 첩보 작전처럼 쉬는시간에 2층인가 3층에서 뛰어내려가서 창문으로 건내 받은 제품. 나는 이 날 퇴근하고 이 스피커를 가지고 원룸에 가서 혼자 언박싱을 하고 <집순이 만렙>이라는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다. 지금은 인스타 게시글이 3천개가 넘어서 찾기가 꽤 어려울 텐데 인스타를 누가 해킹해서 지우지 않는 이상 나는 지울 생각이 없다. 내 역사고 내 과거인데 굳이 왜 지우나 싶은 생각이다.
그 때도 나고, 지금도 나고, 앞으로 올리는 게시글도 온전히 내 생각 내 경험 내 역사를 찍어서 남기는 작업이다. 싸우면 차단과 삭제를 반복하는 나였지만 이젠 하도 나이를 먹어서 지우고 새로 만드는 작업이 번거로워졌다. 노빠꾸다.
나이 서른 살이면 이제 노빠꾸 할 때도 됐다.
인생과 남자의 스킨십과 또 뭐가 있을까 윷놀이 뺏도가 아닌 이상 빠꾸는 없다. 어느 누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판타지 같은 공상같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상상력이 풍부해보여도 현실성 없는건 취향이 아니라서 공상과학 영화 이런건 잘 안 봤다. <시사프로그램>, <인간극장>, <현장르포 동행>, <지식채널e> 그래도 가장 유명한 백투더퓨처도 그냥 대충 봤다. 말이 안되니까. 인셉션도 안 봤다. 소개남 집에가서 영화 3편을 봤어도 아무일이 없었다. 진짜 웃긴다. 영화만 보고 눈뜬 채로 집에 돌아왔다. 그 소개남은 인생영화가 <라라랜드>와 <인셉션>이라고 틀어줬지만 나는 라라랜드를 보다가 중간에 나가버렸고, 인셉션도 몰입이 잘 안 됐다.
출근해서 인셉션 끝까지 봤냐고 그래서 안 봤다고 하니까 서운하다고 했다. 나는 그게 진짜 서운하다는게 아니라 투정인가 싶었다. 나중에 하는 말은 내가 재미 없다고 10번을 만나도 사귀자는 말 없이 헤어졌다. 좋은 여성분과 결혼에 골인하셨기를 바란다. 나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을 무다. 내가 아직 좋은 아내, 좋은 엄마 될 준비가 안됐다. 또 누구는 그러겠지 준비 아무리해도 똑같다.
그럼 또 반대는 그러겠지 준비없이 하는 결혼은 무책임한 결혼이라고. 그러니까 주변하는 훈수질에 진저리가 났다. 어차피 나한테 돈 보태줘봤자 끽해봤자 30만원 언저리여도 많이 준 셈이다. 그리고 받을 생각도 없다.
상부 상조했던 우리 옛 선조들, 품앗이 했던 우리 옛 선조들 그건 공동노동일때나 해당되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훈수질에 공동노동이랑은 어울리지 않는다. 카테고리 분류자체가 다르다는 말이다.
아! 그래서 일단 이 제품은 내가 소장하고 있는 스피커중에 제일 고가인데 전선 단자가 뽀개졌다. 힘이 어쩔땐 무자비해서 뿌셔진건지 이 친구가 약했던 건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뽀개진 경험있는 사람 푸처핸즈업
저걸 뭐라고 부를까? 그것 부터가 난관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엔 이름이 있지 않은가? 나도 내 이름 석자가 있듯이. 물건도 동물도 아직 발견 안 된 동물, 식물들도 이름이 붙여지기 마련이다. 동정이 되지 않은 동식물 내가 생각하는 동정은 "너 지금 나 동정하냐?" 이 뜻만 알았는데 이름이 아직 붙여지지 않는 것도 동정이라고 하나보다.
하지만 고쳐서 써볼 수 있는지 실험이나 해보고 안 되면 구입하지 뭘 하는 마음에 신발장에서 굴러다니는 본드를 가져온다.
수술방에서만 수술이 있는게 아니다.
가정 내에서도 여러가지 수술/시술을 한다고 한다.
아파트내에서 그러면 불법이랍니다. 자중합시다.
마샬 고장난 제품 고치는건 불법아니겠지요? 괜히 쫄림.
나름 단자간에 직선이 표시되어있는 걸보고. 역시 모든 제품에 직선하나도 그냥 있는게 없다는 걸 알았다. 방탈출 잘할 듯. 아무튼 본드로 이래저래 붙여봤다. 일 차원적인 사고, 본드로 붙이면 되겠지?
하지만 어림도 없다. 충전 안 된다. 그럼 구입하기 모드로 바뀐다. 제발 비싸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근데 뭐라고 검색해야 이 제품이 나올까? 쌍수했던 작은 눈을 라섹했던 한동안 빛번짐에 눈 회복이 더뎌서 뇌졸중인가 싶어서 오도방정을 떨었던 그 눈을 치켜뜨고 전선에 있는 알파벳을 하나씩 검색해준다. 코로나19 주사 맞고 후유증이 온건가 싶기도 했다. 근데 이젠 뭐 안 보이면 안 보이는대로 살란다.
그게 바로 KEMA- keur 이었다. 검색하니 바로는 안 나오고 구글링을 좀 했다.
그랬더니 "네덜란드 전기규격" 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네덜란드의 세계적 규격 기관중 하나로 대용량 전기기계 및 전기부품에 대하여 인증획득시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시험과 인증 분야는 kema-keur 마크이며 N.V.KEMA 관리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대행하고 있다.
https://fasystem.tistory.com/entry/KEMA%EA%B7%9C%EA%B2%A9 (출처 : 구글링 주소)
케마는 1927년 전력공급에 대부분 지방 공급단체와 중심이 되어 전기제품의 시험과 검사, 전력의 공급에 관한 조사 등 실행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어진 민간기관으로 네덜란드에서는 IEC 및 CENELEC 국내 위원회인 네덜란드 전자기술 위원회가 네덜란드 표준협회와 업무적 제휴하여 전기전자 기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https://fasystem.tistory.com/entry/KEMA%EA%B7%9C%EA%B2%A9
네덜란드 전기규격 네덜란드의 세계적 규격 기관중 하나로 대용량 전기기계 및 전기부품에 대하여 인증획득시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시험과 인증 분야는 KEAM의 KEUR마크 이며, N.V.KEMA가 관리한다 네덜란드 전기안전규격으로 해당제품의 KEMA 인증 취득후 사후관리(공장심사)를 년 1회 이상 실행 되며 사후관리는 KEMA를 대신하여 현지 기관이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한국에서는 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대행하고 있다. KEMA 일반현황 KEMA는, 1927년 전력공급에 대부분의 지방 공급단체와 중심이 되어 전기제품의...
fasystem.tistory.com
by. 자동제어기 23.2.23. )
대략적인 설명이다. 자동제어기님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공대도 재밌을 것 같네요. 머리는 조금 아프지만요.
결론은 제품을 잘 찾아냈고, 포인트 7,000원 사용해서 6,420원에 구입했다.
배운점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자.
네덜란드 규격에 대해 알아갔다.
무언갈 고쳐서 쓴다는 건 꽤나 복잡할 수 있다. 즉,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