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기반, 주관적 관점
기억력이 왜 좋냐고요? 이 기억은 충격 아닌 충격이었고, 나름에 약간의 트라우마인지 그리고
여중생, 여고생이었다 보니 종종 이런 얘기들 서로 나눈다.
어디서 바바리맨을 봤다. 미친놈을 봤다 등
"난 이런 새끼도 봤다." 그리고 자주 얘기하다 보면 잊고 살다가도 문득 떠오르기도 해요.
20살 중반 이후로는 못 본 듯하네요? 치안이 그만큼 좋아진 건지.
아님 제가 살던 동네가 좋지 않았던 건지
그때 당시 담임 선생님이 봉명동 사는 애들은 김치쪼가리 먹고 산다는 말.
그래서 서로 나는 봉명동 아니야!라고 했었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날들도 있었답니다.
1. 유치원 생
어렸을 때 다들 집 전화 쓰셨죠? 집 전화로 모르는 번호가 와서 받았더니 바지를 내리라 그랬나? 그때 제 나이가 유치원생이었을 거예요. 어른 목소리라 무서우니 이 말을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그때 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서 할아버지 바꿔드린다고 했던 것 같아요.
2.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에 가는 길이 3-4분 밖에 안 걸리는데 원래 혼자 잘 다니는 데 지름길로 항상 쇽쇽 잘 다니는데 그때 당시 suv 멀쩡한 차량이 창문을 쓱 내리더니 꼬마야 너 여기 초등학교 앞에 살아? 그 당시 봉명초였음. 그래서 제가 네! 했더니 직감이라는 게 있는지 그분이 급하게 바지를 내리셨고, 그때 아마 멀쩡하게 회사옷? 정장 입고 있어서 제가 크게 거리낌이 없었던 것 같기도..?? 근데 제가 집 가는 방향으로 달려가니 그분은 운전석에서 저를 꼬마야? 불렀는데 제가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갔습니다. 그 뒤로 저는 저학년인데 고학년인 오빠의 6교시를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으로 같이 갔습니다. 그때 집에 와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습니다. 부끄러웠는지. 이걸 얘기해도 되는 건지 아무튼 그랬습니다. 그 뒤로 그 차량은 똑같은 장소에 주차되어 있었지만 오빠랑 갔기에 오빠가 왜 지름길 내버려두고 단 데로 가야 하느냐고 핀잔줬지만 전 얘기 못했습니다.
3. 친오빠랑 같이 본 썰.
오빠는 기억할는지 모르겠지만 그 우리 동네 꽃동네 그쪽 동네에서 아예 내놓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때 오빠가 눈을 가려줬던 기억이 납니다.
4. 친구랑 중학교 때 과외받으러 천안고등학교 뒷 편
가다가 벽에다가 자기 위로 하는 남정네 보고 둘 다 놀라서 뛰어가는데 맞은편 장보고 내려오는 아주머니한테 아줌마!저기 이상한 아저씨 있어요!!! 했는데 아주머니는 그냥 쓱 웃으시고, 가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니라는 듯 연륜에서 나오는 경험치겠지요? 그 뒤로 저희 둘은 과외선생님 앞에서 제 친구는 울고 저는 경험담으로 바지 내리고 자기 거 만지는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고 불나게 얘기했습니다.
5. 20살 연말?
제가 학교 자퇴하고 다시 수능 보려면 고등학교에서 수능 신청서? 뭐 이런 것 때문에 학교 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 기다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 자꾸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그때 당시 비 오는 날이었고, 평일이라 사람도 없는데 보니까 차 안에서 그지롤 하고 있는데 이제는 저도 하도 진저리가 났는지 그 차량 다가가서 사진 찍는 시늉 하니까 곧장 출발하더라고요. 이후 2년간 만난 남자친구한테 이런 얘기들을 했더니 저한테 구라 치는 거 아니야? 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이러길래 남자가 남자 앞에서 자기 위로하겠냐?라는 말로 반문하니 입을 닫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수준 미달인 답변이었습니다. 에휴....
아무튼.. 그렇습니다...
지금은 만약 저런 사람 보인다?
바로 줌 당겨서 찰칵 시전 해줍니다. 헤헤 고놈고놈 어디 고추 좀 보자
아마 장보고 웃으며 지나간 연륜 있는 아줌마처럼 지나가겠죠?
깔 놈은 까는 놈이고 안 깔 놈은 안 깔 놈이지요.
요즘엔 왜 제 앞에서 안 까는지 아이폰 13 미니로 제대로 찍어드릴 텐데..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