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내 세상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술 한잔이 망치는 나라 (저자 김경일) 리뷰

by 쏘리
공자가 죽어야.png




p. 35




'실력'으로 버텨야 한다.


(* 아첨꾼과 하극상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뉠 순 없지만 보통은


* 아첨꾼 특징 : 본인 실력이 없어서 바짓가랑이 잡고, 라인 타서 먹고 살고 싶어하는 유형


* 하극상 : 아는 거 없이 일하기 싫어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약간, 축구 국가대표선수를 보면서 "아 저정도 밖에 못해? 차라리 내가 뛰고 말지." 뭐 이런 류


이렇게 나눠지는 것 같다.


근데 보통 조직에선 아첨+실력= 둘다 겸비하는 게 몸 값을 키우고, 상부들이 좋아라 한다. 짝사랑 수준이다. 그리고 그것도 본인 혼자서만 유심히 지켜본다고 하지만 이미 내가 보기도 좋은 떡은, 남들도 보기 좋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리 밑작업을 치기도 하지만 밑작업을 쳤다고 해서 다 그 밑작업에 넘어가지도 않는다.


예 : 쇼미더머니 힙합 경영프로그램이 있는 데, 초반에는 몇 천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쏟아진다. 거기서 심사위원들은 필터링을 하는 데 그 뒤로는 심사위원도 평가를 받는다. 즉, 크로스 평가라는 것이다. 실력없는 심사위원들도 좋은 신인 힙합인들이든, 실력자든 함께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선택권은 쌍방으로 줘야 한다. 그래야 서로 성장한다.)


일본인도 회식을 즐겨한다. 하지만 일본인은 접대를 한다해도 가벼운 우동이나 돈가스 정도가 고작이다.

(저자 기준으로, 저자가 만나는 사람들이 교수나 샐러리맨들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 아무래도 저자 분들이 괜찮은 일본인들을 만나온게 아닐까 싶다. 성진국이라면 일본이 최강자 아닌가? 나는 야동을 보기보단 야한 영화나 영상을 봤던 것 같은데 포르노나, 상업적인 동영상을 본 적은 없다. 19금 달려있는 영화가 나한테는 야동인데 근데 또 sns 나 미디어에 까딱하다 잘 못 클릭만 해도 뭐 이런 개쓰레기 같은 영상들이 즐비한지도 모른다. 나는 그럼 습관처럼 신고를 때려 박거나 차단을 해버린다. 좋은 습관이라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오감이 있지 않은가. 오감 중에 인풋은 시각과 청각이다. 뭐 촉각 미각 후각도 있지만 가장 자극적인 오감은 시각과 청각이다. 그래서 조현병 양성증상에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환시, 환청인 것이다. 다들 명심하쇼. 그래서 남성들이 시각적인 부분 청각적인 부분에 쉽게 휘둘린다. 아, 물론 여자라고 안 휘둘리는 건 아닌데 상대적으로는? 비율적으로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유교사상인지, 아니면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 라는 잣대가 남자보다 더 커서 여자들도 욕구가 있는데 표현을 안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건 누가 논문을 써주든, 분석을 해주면 흥미롭겠지만 그걸로 어떤 장점? 이득?이 창출될지는 몰라서 관심있는 사람들이 한다면 조회수는 높지 않을 까 싶다.

인간 3대 욕구가 수면욕, 식욕, 성욕이니까 3대 욕구만 만족해도 사는 데 지장이 없다. 3대 욕구중에 불만 족이면 병이 나는 것이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식사를 잘 못하거나, 성욕이 너무 과해도, 없어도 탈이 나는 것 처럼. 근데 사람은 또 저 3대 욕구만 하고 살면 동물이나 다름 없어서 플러스 알파 요소들을 자주 섞어줘야 한다. 취미생활 운동 여가 지식 다양한 여행경험 등으로 채워나가야 인생이, 삶이 풍요로워진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이 있다면, 그 돈으로 친구들에게 밥을 펑펑 사주겠는가? 답은 물론 아니다.


(* 내가 만났던 남성 중에는 직장에서 하도 고생해서 나중에 결혼할 여자, 와이프를 만나면 이 고생한 돈은 못 줄 것 같다고 한 사람이 있다. 근데 나는 그 말에 너무나도 동의한다. 왜냐면, 나도 너무 뭐같이 해서 번돈이라 그걸 그 누구한테도 쓰기 싫은 돈이 있다. 심지어 나한테 쓰기도 아까운 돈. 근데 그 돈을 따지지도 않고 재지도 않고 썼다. 포인트는 쓰기 싫었던 게 아니라 그만큼 힘든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벌어들인 돈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담겨져 있어서 그렇지 싶다.


언제 사귀었던 남성은 직장일이 너무 힘들어서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던 사람이 있다. 데이트를 끝나고 각자 집에 헤어져서 "오빠 뭐해?"물어보면 거진 80퍼 이상은 자소서 수정중이라고 대답을 하던데, 만나는 기간에 나는 그 사람이 어떤 회사에 다녔는지도 모른다. 먼저 말을 선듯안하길래. 말해주기 전까지는 뭐 그런가보다 하고 냅뒀는데, 나는 직업도, 직장도 다 오픈했는데 말을 해도 될 정도의 사이라 생각했는데 말을 안하길래 내가 물어보니 돌아오는 말은

"왜? 도망가게?" 도망갈거 였으면 진작 갔다. 근데 내가 도망간 이유는 솔직하지 못해서, 차라리 속시원하게 지금 내 위치는 여기인데 지금은 이렇게 준비 중이고, 실은 이러해서 말하기 좀 그랬는데 그냥 말한다.


이게 내 뱉기가 어려웠던 걸까? 결국엔 알아가는 과정에서 비밀이 많거나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부분들이 보이면 왜 만나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서 식어버린다.


그래도 어떤 사람은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별 볼일 없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그렇지 뭐" 라고 솔직하게 얘기를 해줘서 나는 다시 달려갔다. 별볼일 없는 모습을 솔직하게 말하는 그것도 구질하게가 아니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내가 실은 자신없는데 너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은데 그게 아닌 것 같아서 그랬다는 말에 나는 그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세상 살아가는게 얼마나 재밌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얼마나 좆같은지는 나는 이미 겪어봤기에, 설명을 따로 안해줘도 된다. 근데 얼마나 재밌는지도 나는 아는 사람이여서, 재밌게 살다가 뭐 같은 경험을 하게 되어서 이제는 모드가 바뀌었는 데, 200만원만 벌어도 상관없다.


200만원이여도 월 2천 만원 버는 사람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나는 알아버렸다. 그렇기에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남들은 뭐 또 돈 없으면 사랑이 창 문 밖으로 탈주한다고 하던데 그건 그냥 애초에 사랑이 아니다. 뭐 현실적으로 생각해야한다.? 그러면 그냥 진작에 깨지는 커플 또는 부부였을 뿐이지 핑계대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돈 때문에 자격지심 때문에 주변만큼은 해주고 싶다는 그 마음 좋은 마음이겠지만 그 마음이 되려 관계를 망친다. 꽃뱀이냐 상스러운 여자들 빼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돈이 많이 벌면 좋겠지만 못 벌어도 함께하는 게 재밌으면 그걸로 끝이다. 그리고 남자가 돈이 없다고 느껴질 때 옆에 있어주는 여자가 찐인데, 근데 왜 여자의 사랑은 남자가 돈이 없을때, 남자의 사랑은 돈이 많을때 나타난다는 말도 들어봤다.


하여간 또 돈으로 돌아가는 관계나 상황속에 이젠 정수리만 긁적거린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어쩌고 저쩌고 이런 여자를 만나야 하지 않아? 이런 남자를 만나야 하지 않아? 라는 말들 때문에 잘 유지하는 연애/결혼 생활을 굳이 깨지마라. 깨도 될 상황은 바람/도박/폭력 이 3가지 뿐인 것 같다.)


(* 그 동안 만났던 남자 얘기들을 늘어놓고 보면 무슨 50명 만난 것 같지만 15명도 안 된다.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썸이 었던, 사귀지 않았던 소개팅 남자들, 사겼던 남자들 다 포함해서 13명이다. 장기 연애 2명(20대 중반까지), (20대 후 30대 초반까지) 3개월 미만 3명, 6개월 미만 1명, 그 외 사귄 것도 아니고 소개팅으로 쫑난 사람 6명)


20대에는 사랑이라는 걸 믿었던 건지 아님 눈이 발바닥에 있어서인지 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사귀는 내내 나쁜 것만 있는 건 아니였다. 내가 한 번도 보여드린 적 없는 뮤지컬을 보여준 7살 연상남자친구는 우리 엄마한테 싸대기도 맞았다.


난 우리 엄마가 그렇게 누군갈 때릴 수 있는 사람인지 태어나서 21살에 처음 봤다. 그래서 그사람은 볼 안에 있던 염증으로 인해서 뭐가 났었는데 그게 터져버려서 봉합 처치까지 받았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이 아무리 헤어져라 해도 결국 안 안 헤어지고 만나다가, 결국엔 2년 반 서로 연애 호르몬이 끝난 뒤에는 내면의 케미가 안 맞아서 인지 나이차이때문인지 변화는 환경들 때문인지 헤어졌다.


첫 연애 끝나고 2년 반 동안 연애를 안하다가 만난 게 가장 오래사귄 구 남친이었다. 그 연애도 사귀면 백퍼 내가 마음고생할 걸 알면서도 그래 뭐 3일만 사귀고 헤어지겠지. 기대치가 없었고, 사귀는 초반에도 헤어지자 병이 아니라, 진짜 오래갈 자신이 없어서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했다.


잠수도 타보고 그랬던 것 같은데 웃긴게 그렇게 하면 싹 다 원하는 만큼에 정리를 해서 오거나, 보고서를 써오거나, 나름에 애쓰는 모습들이 보여서 또 재밌게 만났다. 내가 매번 누차 꾸짖고 알려줘도 뒤돌아서면 까먹는다는 말에 계속 옆에서 너가 알려줘라는 말을 듣다보면 그리고 나도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다 보면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나도 워낙 불도저에 기분파라서 상대방이 꽤나 고생을 했을 것이다. 모든건 쌍방과실이라고 그래서 나는 이제 상대방이 나를 감당할 사이즈가 안되거나 나로인해 상처받을 것 같은 상대라면 내가 애초에 싹을 자른다.


누구나 상처를 받기도 싫고, 주는 것도 싫지 않은가? 그러면 시작을 잘 안하게 된다. 30대여서 그런지 1개 만 싫어도 그게 나중에 문제가 될거를 알기에 시작을 잘 안 한다. 그리고 30대가 되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이해관계라는 걸 알게 되서 굳이 지는 싸움에 결말이 보이는 과정들에 바보처럼 뛰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다들 20대 뭐 모를 때, 미쳐있을 때 결혼을 해야한다는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알면서 모른 척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기에 근데 지금은 나라를 위해서 결혼을 해야하는지, 누굴 위해서 결혼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결혼도 아니라고들 한다.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해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남편을, 와이프를 만나서 팔자를 고쳐야지. 내가 완연한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이, 그 비율이 높아지면 상대방의 장점보단 단점이 눈에 더 크게 보이고, 초반에 그 궁금했던, 설렜던 감정은 이해타산적으로 되어버린다.


구구절절 글을 쓰지만 결론은 같이 늙어가는 과정에서 대화가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재밌고, 없으면 못 살것 같은 사람보단, 이사람 없어도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연애든 결혼이든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안 그러면 사단난다. 유부녀 친구중에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 "소연아 너무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지마. 그냥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하고 해." 이 말을 듣고 나는 반은 이해하고, 반은 의문이었다. 왜냐면, 진짜 사랑하면 심장이 아프다. 오글거리지만 진짜 심정지도 아닌데 심장이 너무 아파서, 자존심이고 뭐고 붙잡았던 때가 있었다. 쪽팔려도 그냥 함께 웃었던 그 순간이 계속 떠올라서 심장이 아파본적있냐고 문자를 때렸다. 그래서 누군갈 진짜 사랑한다는 건 그만큼 아픔도 같이 딸려온다. 그걸 감당하거나 즐길 수 있으면 사랑해도 되는데 그게 어려운 사람은 너무 사랑하는 것보단, 그냥 미온적인 정도?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정도의 사랑이 가능할 때 시작하는 게 좋다. 이 사람이 없으면 세상 무너지는 사랑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


친구같은 연애가 나름에 로망이라면 로망이라고 말했는 데 어떤 남자는 그렇게 전 여친을 너무 친구처럼 했다가 3년 만에 헤어져서 자기는 이제 친구같은 연애는 싫다고 얘기를 했다.


친구같을 때도 있고, 인생 선배같을 때도 있고, 엄마 아빠처럼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때도 있고, 그런거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사람하고는 왜 헤어졌냐면, 잘려고 누웠는 데 생각이 안났다. 그 사람이 뭐하고 있는지, 뭐 먹었는지, 누구랑 있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내가 소개팅했던 남자중에 나에게 그런말을 한 사람이 있었다.

"소연님을 만나면 너무 좋은데 막상 일상으로 돌아가면 생각이 안나요. 그래서 괴로워요. 내가 너무 나쁜 사람 같아요." 라는 말을 들었다.


그 사람은 거절이 어려웠던 걸까. 10번을 만나도 고백을 안해서 "오빠 왜 고백안해요? 제가 할까요?" 근데 "아니요." 거절의 신호를 받았는 데도 내가 눈치가 없었다.


그럼 나는 10번을 그럼 왜 만났지? 싶었는데 그 사람 입장에선 내가 상처받을까봐 꾸역꾸역 만나준건가? 근데 뭐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이제 그 사람 마음을 이해했다.


나도 만날 땐 좋은데 내 일상으로 돌아가면 생각이 나지 않은 남자들이 있었다. 그때 저 소개팅 남자가 생각이 나면서, 아 빨리 그냥 눈칫껏 연락하지 말걸 쪽팔리네. 싶었다. 덕분에 하나를 더 배웠다.


근데 그럴거면 아침에 요리는 왜 해주고, 커피는 왜 타주고, 극빈한 대접은 왜 해준건지 잘 모르겠다. 태어나서 그런 대접 처음 받아봤는데 나는 그 사람에게 그만큼 못해줄 것 같은 사람이었을까? 라기 보다 그냥 내 엔프피같은 성향을 받아주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사료된다.


워낙에 깨방정을 떨었던 시절이여서 단아하고 단정하고 차분하고 바로 결혼을 준비하고 싶은 짝을 만나고 싶어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는 결혼에 대한 생각보단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그려가고 싶었는데 남자들도 3초 되면 주변에 친구들이 결혼하면 영향을 받는지. 아무튼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 아, 그래서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나한테 또는 내가 진짜 아끼는 사람들한테 쓰고 싶지 어중간한 사람들한테는 쓰기 싫다. 그게 전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원가족으로부터 건강하게 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