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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생일파티 3탄 (*남양주, 양평)

서로의 취향이 맞는지! 50년간 같이 살아갈 수 있는지 알아가는 기간

by 쏘리










남자친구의 아침 힐링 시간은 커피타임이라고 한다.


나는 빵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빵을 안 좋아하지는 않지만 즐겨 먹지 않는 편이라는 뜻!


(* 빵투어하는 분들도 계시다던데 그 정도로 챙겨 먹는 편이 아니다.)


(* 누가 사 오면 하나 정도 먹는 편이다!)


밀가루를 좋아했지만(?)


떡볶이나 과자 정도인데 또 빵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가격은 못 참겠다 싶어서 한 번 방문하기로 했다.


갓 구운 이라는 팻말이 있다.


과연 갓 구운 일까?


원카페 투카페 쓰리카페 같은 아재개그를 던지면서 들어갔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나는 오곡라테 아이스, 남자친구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빵을 즐겨 먹지 않았으니, 선호하는 빵도 그냥 나는 피자빵 소시지빵 정도인데


요즘 들어 피자를 너무 먹어서 당기지 않았고,


치즈 관련된 빵이랑 크림 약간 들어가 있는 빵을 골랐다.


근데 오곡라테 자체가 포만감이 커서 빵을 다 못 먹고 나왔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애플 2주를 선물해 줬다.


60만 원 증정식이 있었다. (*큰돈 썼습니다. 백수 주제에..)


삼성전자 주 보다 비싸지만 통 크게 줬다.


애플로 넘어오라니까~ 근데 뭐 강요는 하지 않는다.


개인 취향이니까.



화면 캡처 2025-02-11 095450.png 오곡라테는 아침 함께로 든든하다.


토스 증권으로 60만 원을 쐈고,


애플주를 바로 채결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그렇게 되진 않았고,


환전을 해야 한다고 들었다.


근데 토스뱅크는 바로 환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애플주가 오르길 바란다. 그래봤자 겨우 2주지만...


삼전주도 올라라~ 결국 나는 2주 가진 게 전부다.


작고 귀여운 2주들...



마녀 김밥이라는 곳에 갔는데 재료가 다 소진돼서 먹지 못했다.


그래서 양평 두물머리 연잎핫도그를 먹으러 넘어갔다.


나는 p

남자친구는 j


계획이 틀어져도 나는 딱히 스트레스가 없다.


다른 대안을 찾으면 되니까.


남자친구는 어떨지 모르겠다.


나는 J 두 명과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기가 빨렸다. 불안도랄까.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들이 많았고,


나는 그냥 가면 되지 뭘.


P인 친구랑 여행에 갈 땐 더 즐겁다.....


서로 대미지가 없다.


- 야 여기 문 닫았는데?

- 그래?

- 딴 데 갈래?

- ㅇㅇ


J 라면 계획을 세웠으니 계획 세운게 아까워서라도 가야 하는 걸까?


최근 내 MBTI 가 ENTJ 나오긴 했지만.


직장이 아닌 이상 계획이 틀어져도 딱히 큰 문제는 없다.


세상이 풍비박산 나지 않는 이상. 아~ 그런갑 보다. 넘어가는 아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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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은 못 시켰지만 가게 안에 니모가 있었다.


사장님이 진짜 수족관 관리와 물고기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니모 친구 도리도 있었다. 뚜루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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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희님.


다가오신다.


두물머리 연잎핫도그가 당겨서 왔는데


여전히 고양희님들이 터를 잡고 계셨다.



솜뭉치가 깡패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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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절. 대. 길고양이를 만지지 않는다.


나름 깔끔남이라고 하셨다.


그렇구나...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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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을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는 동물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안 맞는 부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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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못 참지. 나는 날씬까지 갔다. 그렇다.



나는 통통해 보이지만 날씬한 구석도 있다.



158.8 / 52.6 요즘 살이 점점 빠진다.



맛있는 걸 많이 먹고 돌아다니는 편인데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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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핫도그 두 개도 거뜬하게 먹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소화기능이 떨어진 건지


위가 줄어든 건지 적게 먹어도 배가 금방 부르다.


저속노화를 해야 한다.


소량으로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끔 과자 한 봉지를 앉은자리에서 다 먹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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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순한 맛

나는 매운맛.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에 비해 맵찔이가 됐지만


그래도 칼칼하고 매운 걸 좋아한다.


남자친구는 순한 맛을 좋아한다고 한다.


식성이 갈렸다. 하하.


연애 초반에야 맞춰준다고 하지만


오래 만나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나는 초반부터 내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


(*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줘야지 고치려고 들면 한도 끝도 없다.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자신 없으면 빨리 놔줘라. 서로 고생하지 말고.)


골라 써야 하는 것임을.!!


그래서 초반에 내가 좋아하는 걸 따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서로 솔직하게 뭐가 좋고 뭐가 싫은지를 오픈하는 게 낫다는 말이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기간이 연애기간이다.


내가 자꾸 누차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20대 때는 나는 맞춰가는 연애를 뼈저리게 했다.


아니다 싶어도 참고 만나고 그랬다.


근데 30대 때에도 그런 연애를 반복하기 싫어서


애초에 아니다 싶으면 가차 없이 잘라냈다.


그게 상대방한테도 나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아닌 걸 부여잡고 지내기엔 서로 아깝지 않은가.


나를 만나면 다른 여자를 만날 기회도 없어지는데 하고


놔준 적이 많은데


누구는 이걸 차였다고 표현하는가?


나도 내 취향이라는 게 있다.


내가 잘나서 눈이 높아서도 아니고


그냥 내 본연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안정감이 드는 건


누구나 그렇지 않나?


(* 제 취향 : 기안 84님, 김대호 아나운서님 일상을 보면 내가 다 행복하다. 막걸리 한 잔. 옥상에 먹고 등산하고 하산해서 먹고 씻고 낮잠 자고 그러면 주말 순삭이다. 나는 아저씨 바이브인가. 내숭도 떨 땐 떨지만 그리 오래 못 간다.

불편해서 나는 자리를 피해버린다. 고상하고 우아한 건 잘 못하는 편이다.


여자지만 리얼 여자여자 우아, 품격 거리가 좀 멀다..


화장품이나 뭐 이런 것도 크게 관심이 없다. 예의상 하는 수준이다.


로드샵 제품들로 3년은 거뜬히 쓰는 듯하다.


이모가 디올립밤을 선물해 줬지만 나는 바셀린이 내 보습엔 최고였다.


다음에 누군가 내게 립밤 선물을 해준다면 바셀린 립밤으로 해주세요.


디올 돈 아깝습니다.


디올 제품이 나쁘다는 게 아니고


저는 바셀린이 더 보습이 잘 된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선물을 해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서로 기분이 안 상하려면 상대방한테 꼭 물어보고


질문을 받은 사람도 돌려 표현하지 말고 명확하게 얘기하세요.)


서로 다른 걸 맞춰서 지내기엔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


그리고 이왕 어떤 사람과 있을 때 가장 재밌고 좋냐면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부분도 같이 싫어해야 그 사람과 오래간다.


내 위주로 살겠다는 게 아니고


내 위주로 살려했다면


상대방한테 강요를 했겠지.


나랑 같이 해달라


나와 같이 이걸 싫어해달라.


하지만 아니다 싶으면 굳이 그 사람을 바꾸려들지 않는다.


반대로 나도 그 사람에게 바꿈 당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 과정을 알아가는 게 연애고


자연스러운 만남에서 오래 장기간 연애가 가능한 이유도


이미 옆에서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 사귀게 되니까.


소개팅보단 알던 지인에서 사귀는 편이 오래 장기간 연애가 가능하다.


어떻게 소개팅으로 그 사람을 다 파악을 할까?


아니다 싶으면 빨리 놔주는 게 서로에게 맞지.


억지로 맞추는 건 언젠간 틀어지게 되어있다.


그래서 내 30대 연애들은 알던 지인과의 만나서 연애했을 때의 비해


짧게 쫑이 났다.


만나보니 "어라? 아니잖아?"


점점 나와 다른 점들이 눈에 띄게 보이니까.


더 마음이 쌓이기 전에 정리를 했다.


결혼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실전은 결혼 생활입니다.


연애 때와 결혼 후와 달라질 사람이라면


결혼 자체를 안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혼한다고 꼬셔놨다가

결혼했으니 이제 그만해야지 하는 사람이라면


사기 결혼 수준이지요.


그럴 바에 결혼 안 하고 혼자 사는 게 장수비결입니다.


그러니 만나기 전에도 그랬던 사람인건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빨리 놔주는 건


그 사람 잘못도 아니고 내 잘못도 아니다.


서로 그냥 달랐던 사람이고.


애정이 안 커지는데 만나는 것도 고역이다.


<박원- 노력>이라는 노래가 있다.


어떻게 사랑이 노력으로 되니.라는 가사가 나온다.


맞는 말이다. 사랑은 희생, 배려, 인내심이라는 덕목도 필요하지만


너무 노력을 해야지만 유지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 같다.


자연스러운 사랑의 감정이 점점 커져야 만날 수 있다.


그러면 누구는 그런다.


그냥 친구처럼 만나보라고


애초부터 결혼상대로 생각하면 걸리는 것들이 많으니까.


편하게 만나라고.


뭐 사귀다 보면 헤어짐도 딸려오고


결혼하면 이혼도 딸려오는 거다.


사귐이 없으면 헤어짐이 없고


결혼이 없으면 이혼도 없다.


이혼하고 헤어지려고 하는 만남들은 아니겠지만


패키지로 있을 수 있음을 염두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헤어졌다고

이혼했다고


세상 무너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마음은 아플지 몰라도


어차피 또 다음 인생들이 있다.


만나는 과정에서 연애하는 사랑하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면 유지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헤어지는 것도 이혼하는 것도 잘 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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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오리들이다.


내가 가는 성성호수공원 오리들은 사람들이 다가가면 기가 막히게 도망가던데 여기 오리는 이미 사람들에 대한 역치가 생긴 건지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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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고양이.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서 한강을 이루는........... 강...(?)



내 첫 두물머리는 회원분들과 함께 왔던 곳이다.


일하러 왔다가 너무 좋은 경치와 핫도그에 반해서


엄마도 모시고 오고 종종 혼자 와서 핫도그도 먹고 그랬던 곳이다.


자연 + 먹거리 + 산책 코스 = 내 취향.


혼자 와도 잘 놀다 가고

누가 놀아달라고 하면 데리고 오기도 했다.



두물머리..

이제 연잎핫도그는 배달도 된다고 한다.


근데 또 직접 와서 먹는 게 묘미 아니던가.


그래서 또 당기면 먹으러 오지 않을까 싶다.





-남양주, 양평 스토리,,,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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