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마라톤 완주

인생 첫 42.195km 풀마라톤 완주.


5시간 가까이 질리도록 달렸다.


마지막 3-4km 구간에서는 도저히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중간중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걷는 것도 고통스러웠다.


20km까지는 뛸만했다. 이미 하프 마라톤을 한번 뛰어 봤으니까.


20-30km 구간에서는 멘탈이 흔들린다. 20km이상이나 뛰었고 꽤 힘든데 이걸 다시한번 더 반복해야한다니!


35km이후부터는 멘탈 및 피지컬 모두 거의 방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점까지 한번도 걷지 않고 계속 뛰었다.


원래 목표는 42.195km를 한번도 걷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38km가 넘어가면서는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서 걷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 구간에서는 거의 걷고 있다.


피니시 라인을 앞두고 다시 뛰어 결국 완주했다.


내 인생에 두 번 다시 풀마라톤은 없다.


완주했다는 것이 큰 성취감이긴 하지만, 풀마라톤을 ‘적절하게’ 뛰기 위해서는 꽤 높은 수준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걸어도 힘들 42.195km를 뛰어서 적절하게 완주한다는 것은 웬만큼 트레이닝한 사람이 아닌 이상 아주 어려운 일이다.


매년 21km 하프마라톤 정도만 뛸 예정이다.


건강증진 측면에서는 이정도가 내 수준엔 딱 좋은 것 같다.


풀 마라톤을 수시로 완주하는 분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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