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많았으면, 그러나 나의 적음에 실망하지 않기를
한 연애상담프로그램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의 에피소드가 나왔다.
결혼식장 가계약금 100만원을 걸어야 하는데, 남자친구가 현재 여유돈이 없어서 가계약을 걸 수 없다고 말하며 서로의 재산상태를 오픈하며 상대의 재산현황에 경악을 하게 된다.
내 나이 34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핑계를 대자면
20대 중후반에 연봉 2800만원의 패션회사에 취업하였고, 1년이 되지 않아 회사가 사업을 접게 되면서 권고사직을 받게 되었고
그러다가 중견회사에 취업했지만, 역시나 2800만원을 받게 되었다.
수명이 짧은 패션회사다 보니 공공기관을 꿈꾸게 되었고 29살에 공공기관 계약직에 들어가 30살에 공공기관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33살에 학자금 대출을 다 갚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의 자금상태는 별로였다.
그에 반해 남자친구는,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연애를 하다 보니 남자친구에게 누누이 나는 돈이 없다를 인식시켜주었다..
실제 공개하게 될 때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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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의 재산은 약 5천만원 정도 있지만,
1천만원 주식에, 1천만원 장기저축으로 가용자산은 고작 3천만원 밖에 집에서 지원해주시는 7천만원을 더하면 총 1억 원.
그러나 남자친구의 재산은 2억 5천 / 그리고 부모님이 1억 원을 지원해 주신다 하여 총 3억 5천이 있었다,
남자친구의 재산상태를 듣고, 솔직히 좋았다. 그러나 내 재산이 얼마 안 되기에 재산을 오픈한 이후로
남자친구에게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사랑한다, 우리는 정말 천생연분이다 “라고 표현하는 나의 간사함을 엿볼 수 있다.
예전에는 나이 어리면, 모은 돈 없어도 된다고 하지만
내 나이 34살은 그럴 핑계를 댈 수 없는 나이다.
그러니, 입으로라도 때워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