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교권에 대해 사전은 말합니다.
교사로서 지니는 권위나 권력이라고.
권력은 모든 일에 통제력을 행사하는 겁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권력입니다.
그렇다면 교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교사가 원하는 대로 학생을 움직인다는 것이 됩니다.
아이들이 아파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교사가 원하는 대로'
아이는 '교사가 원하는 대로'가 행여
사회적 통념과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교육과는 차이가 많은 방식으로
인간의 존엄과는 그릇된 방식으로 행사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교육은 아이의 능력을 아이의 요구에 의해, 아이가 좋아하고 것을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이가 원하는 때에, 아이가 원하는 곳에서, 아이가 원하는 이에게... 아이의 존엄을 인정하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그것이 아이가 바라는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교사의 원'과 '학생의 원'은 서로를 원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과 교사는 모두 자신의 권리를 인간으로서 지니는 존엄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행사하여야 한다는 겁니다.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아이는 더러운 말도 묵묵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홀로 앓는다.
아이는 어떤 손가락질도 차분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홀로 삭인다.
아이는 어떤 눈빛도 가만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홀로 견딘다.
...
“그 선생 생각만 하면 지금도 치가 떨려요.”
“선생도 아니죠”
아이들 가슴에는 좋은 선생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간직하고 싶은 말만 들어있는 것도 아니다.
잊고 싶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선생도 질기게 버틴다.
잊으려 노력하면 할수록 생각조차 싫은 그 인상은 더 가까이 다가오고, 기억조차 싫은 그 말은 더 크게 울린다.
험한 모습은 뭉개지지 않고, 거친 이야기는 산화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