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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귀농·귀촌, 정말 현실적인 선택일까?

중장년층을 위한 농촌 정착 전략

by 황은희

퇴직 후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귀농’이나 ‘귀촌’을 떠올립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꿈꾸며 ‘인생 2막’을 설계하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망만으로 결정하기에는 준비해야 할 현실적 요소와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중장년층이 퇴직 후 귀농·귀촌을 고려할 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전략적 포인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귀농과 귀촌, 무엇이 다른가?


먼저 개념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귀농’은 농업을 주업으로 삼아 생계를 꾸리는 것을 뜻하고, ‘귀촌’은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되 비농업 활동이나 노후 생활 중심으로 정착하는 형태입니다. 즉, 귀농은 생계 활동 중심, 귀촌은 생활 환경 중심의 선택입니다.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한 후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귀농·귀촌 전 꼭 점검해야 할 질문들


왜 귀농·귀촌을 하고 싶은가?

단순한 탈도시 욕구인지, 지속 가능한 생활모델로서의 설계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어디서 살 것인가?

접근성, 의료 인프라, 커뮤니티 형성 가능성 등 지역별 특성을 충분히 조사해야 합니다.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농업의 경우 작물 선택, 기술 습득, 판로 확보가 필요하며, 비농업 활동도 수입원 계획이 중요합니다.


가족은 동의하는가?

배우자의 의사, 자녀와의 거리, 기존 관계망 단절 여부 등 가족 동반 결정 여부를 신중히 따져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어려움과 준비 요소


귀농의 경우 단기간 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농지 구입과 시설 구축에도 많은 자본이 필요합니다. 또한 농업 기술, 유통 지식, 마케팅 역량까지 갖춰야 실질적 생계 기반이 만들어집니다. 귀촌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지만, 지역사회와의 관계 형성, 고립감, 문화 차이에 적응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이나 ‘현장 실습형 지원사업’에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귀농·귀촌 성공을 위한 단계별 전략


1단계: 정보 수집과 시뮬레이션

귀농귀촌종합센터, 지자체 귀농학교,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해당 지역에 단기 체류하며 생활해보는 ‘한 달 살기’도 유용한 전략입니다.


2단계: 소득 구조 계획 수립

농업이라면 작목별 수익성 분석, 비농업이라면 N잡·재택근무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3단계: 지역사회 연결 구축

마을 이장, 주민 커뮤니티, 귀농 선배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 조언과 정착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귀농·귀촌은 ‘이주’가 아니라 ‘삶의 재설계’다


퇴직 후 귀농이나 귀촌을 고민하는 건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속도, 관계, 수입구조까지 모두 바꾸는 중대한 선택입니다. 그만큼 충분한 정보와 전략, 경험 기반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오늘 귀농·귀촌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면, 지금부터라도 작게나마 현장을 체험하고, 나만의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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