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빛에 젖은 그림자

by 가는길

꿈이 속삭이듯
별빛이 스며든 창가에
두 손 맞잡은 그림자,
우리의 그림자가 걸려 있었네

돌아오라 속삭이듯
빛에 젖은 눈동자에
그대의 얼굴이 번져오자
숨조차 쉬지 못했네

모든 게 거짓이라는 듯
잔인하게 아침이 찾아온 창가엔
차가운 고요만 남기고
바람만 스쳐갔네

창가에 걸린 그림자가
언젠가 다시
우리 둘의 모습이 되기를
여전히 바라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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