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던 솔직한 나를 발견하다
안전기지라는 말을 아는가?
안전기지는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위안을
주는 존재,환경을 의미하며
주로 가족,친구,반려동물,자연 등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나 장소에서 경험하는 것이다.
안전기지의 심리적 의미는
정서적 휴식처 | 신뢰와 안정감
자기 보호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힘들 때 마음 놓고 기대고,
내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심리적 안식처.
비난 없이 받아들여진다는 신뢰가
안정감을 만들고 그 안에서 나는 다시 회복하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 힘를 얻는다.
나에게 그 안전기지는 바로 ‘남편’ 이다.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에게 내 감정을
드러내지 못했던 나는 커갈수록
누군가를 믿기보다는 의심하고 항상
한 발 빠져있는 일이 마음 편했었다.
나중에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배신을 할까봐 지레 겁을 먹었다.
이전의 트라우마들을 극복하지 못한 채,
급급한 현실 속에 몸을 맡기고
무섭다는 이유로 마주하지 않고 회피했기에
어쩌면 그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처음엔 의문이 들었고 그 다음엔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알게 됬다.
‘이 사람은 뭔가 다르다..왜 나를 안 피하지?’
참다 참다가 내 감정이 폭발하거나
이상한 부분에서 짜증을 내는 등
서툰 감정표현으로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남편은 다른이들처럼 나를 피하기보단
내가 왜 그랬는지 어떤 마음인건지
궁금해 하고 나에게 오히려 맞다가왔다.
심하게 다툰 날,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만든 날,
과한 배려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날들.
그런 상황마다 남편은 심리 관련 서적,영상을
찾아와서 같이 공부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해보자고 했다.
“우리가 ~했던 건 이런 이유였네.”
“화날 만 했겠다.나는 전혀 몰랐어.”
“행이는 여기서 결핍이 있었구나.”
아무리 공부하고 서로 알아가더라도
매번 예상치 못한 새로운 상황이 생긴다.
그때마다 모든 면의 나를 다 있는 그대로
생각해주며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남편.
내가 말하고 다가오길 기다려주었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야? 안 답답해?”
“당연하지.이런 모습도 행이,저런 모습도 행이인걸.”
그리고 갈등은 누구에게나 자주 생기는 것으로
서로 그걸 어떻게 잘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하다며
어떤 모습이더라도 다 그 자체로 상대방이란 것,
우리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걸
힘들어도 받아들이려는 그를 보며
나도 마찬가지로 달라지려고 노력을 했다.
피하는 게 당연했던 내가
숨기는 게 당연했던 내가
“오늘은 이런 부분이 화가 나서 힘들었어.”
“오빠가 나를 챙겨줘서 감동이고 행복해.”
나쁜 감정도 좋은 감정도
스스럼 없이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
항상 옆에서 있는 그대로를
기다려주며 마주해주는 그가 있기에.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도 남편의 안전기지가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여러분의 안전기지는 누군가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