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쓰는 편지

6. 24살의 나침판이던 당신께

by 은나노입자

당신은 종종 저의 꿈에 등장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한 당신께

꿈결을 빌려 소중한 말을 전해봅니다.


당신의 나침판은

정해둔 길의 방향을 다시 찾게 하였습니다.


비록 저의 길은 다시 돌아왔지만

덕분에 돌아오는 과정에서

수많은 꽃들과 자연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타인의 삶을 바꾸는 것은

늘 바람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길을 다시 고민하게 하였다는 점 만으로

당신의 나침판은

세상이 돌아도 잊지 않는 한 점인 것 같습니다.


당신의 나침판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개의 나침판을 가지고 흔들리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꿈에 등장하나봅니다.

나침판을 따라갔으면 달랐을까 하는

달콤한 상상으로 인해


모두에게 그럴 수는 없겠지만

당신의 나침판이 여러 사람과 함께하기를

저는 나침판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것 같습니다.


24살의 갈림길에서,

마주한 나침판에게


p.s 비록 이제는 이론 대신 현실에서, 연구실이 아닌 사무실에서 저의 하루가 시작되지만 때론 연구실에서 이론을 마주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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