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감기

감기의 아픔에 힘을 풀고 싶어요

by 고요

오늘도 일어나서 재채기를 했어요
목이 조금 아프지만 뭐 어때요
그만큼 속이 풀렸는데

오늘은 일어나자 열이 났어요
차오른 눈물에 시야가 뿌옇지만 뭐 어째요
나을 때까지 견뎌야지

나는 분명 알고 있어요
창문을 열면 이 감기는 더 심해질 거란 걸

그깟 감기쯤 더 앓으면 어때요
난 기어코 시원한 공기를 마셔야겠는데

감당하지 못할 만큼 아프지만
그럼에도 그 공기를 찾아 마셔요

오늘도 감기를 앓는 거죠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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