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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편지

시 / 이연중

by 이연중


꽃 편지


벚꽃잎 눈처럼 날려.

강물 곱게 물들이는 사월.


닫혀있는 그대 창가에

연분홍 소식 두고 갑니다.


소리 없는 설레임 일렁 이지만

속절없는 봄밤은 꿈속 꿈같고


깊어지지 않는 봄은

오시는 듯 다시 가니


그대 창가에 쌓인 꽃 편지

강물 따라 사월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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