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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구나

시 / 이연중

by 이연중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어느 날 사는 게 낯설어질 때

어느 날 하던 일 어설퍼질 때

내가 왜 이러지 혼란스럽다

그래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한밤중 신음 소리

아픈데 없는데 그냥 아프다.

무슨 병 생긴 걸까

아니야 아마 피곤해서 그러겠지,


언젠가 그날밤도 그냥 아파서

왜 이럴까 생각하다

문득 깨달음이 왔다

아 그랬구나 늙느라 그랬었구나....


내게도 어김없이 찾아온 세월에

갑자기 안도하는 웃음이 났다.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어설퍼지는 일상이 긍정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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