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와 실행

by OHS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일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가득한 상태로 시작하기보다는 상황에 떠밀려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나에겐 공부와 취업이 그랬다. 그냥 하라니까 했고, 돈이 필요해서 취업을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동기를 부여받고 싶어 하고,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아마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자신은 실행에 옮기지 못하니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런 일들을 해내는지 궁금해서 그런 걸 테다. 게다가 성공한 사람들은 시작부터 엄청난 목적의식과 동기부여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어린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가겠다고 말하는 영상을 보고 역시 떡잎부터 달랐구나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굉장히 사소한 이유로 시작해서 최고가 된 사람들도 많다.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기타를 시작한 락스타는 너무 흔한 이야기 중 하나이며, 여학우들의 외모를 평가하려고 만든 서비스가 페이스북처럼 세계적인 서비스가 된 케이스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어떤 일을 시작한 계기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동기는 계속 달라지고, 실행이 남으면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을 남기는 것인데, 동기부여를 꾸준히 받거나 습관으로 굳혀버리면 된다.


동기부여는 여러 형태로 받을 수 있는데 크게 1. 인정받고 싶어서 2. 가치관에 맞아서 3. 중요한 일이라 4. 재밌어서로 구분할 수 있다. 동기를 받은 곳이 회사라면 1번 인정욕으로 시작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동기는 서서히 감소하게 된다. 꼭 회사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동기를 얻은 뒤에는 지속적으로 하향하기만 하는데, 이것을 다시 끌어올리지 못하면 우리는 성장을 멈추게 된다. 요즘엔 셀프 모티베이션이라는 표현으로 스스로 계속 채찍질하고 동기부여하라는 말도 많이 하지만 한두 번은 가능하지만 평생을 지속하는 건 쉽지 않다. 따라서 좋은 환경을 찾아야 하는데, 주변에 좋은 동료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다른 형태의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고 일이 재미있다면 조금 더 오래갈 수도 있다. 라프코스터의 재미 이론에 따르면 재미라는 건 목표 설정과 달성까지의 작은 성과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얻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나는 팀을 꾸려가는 과정에서 팀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개개인에게 조금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와 죽을 듯이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수준의 목표를 나눠서 제안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모두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을 수도 없고, 동기부여를 받더라도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치 김연아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팀원들에게 조언을 할 때면 아주 쉽고 단순한 목표를 하나 정하고 1년 동안 하라고 한다. 예를 들면 1주일에 운동 1회 할 거야 같은 작은 목표이다. 너무 작은 목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년에 운동하는 습관 하나만 만들어도 아마 연초에 운동을 목표로 세운 사람 중 1% 안에 들어가는 사람일 것이다. 다음 해에는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그다음 해에는 남들보다 1시간 더 일하기 등을 쌓아가면 몇 년 뒤에는 남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듣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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