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by OHS

새해에는 책을 읽고 싶어서 페이커의 독서 목록을 읽고 있다는 후배의 이야기를 들었다. 페이커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는 하지만 독서가 직업인 사람도 아닌데, 왜 하필 그분의 독서 목록을 참고하냐고 물어보니 팬심으로 읽으면 조금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듣고 보니 새해 목표를 위해서라면 우선순위가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지속가능성이 되어야 하고, 올바른 길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 보면 책을 읽어야겠다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어떤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함일 것이다. 그리고 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매체는 책, 인터넷 강의, 주변 사람, 인터넷 검색 정도로 압축된다. 이 중에서 가장 효율 좋은 수단이 바로 책이다. 책은 인터넷 강의나 지인을 통해 배우는 것보다 전달 속도가 빠른데 아마존에서 말하기를 시간을 6배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식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그 지식에 도달하기 위해 쌓아 올리는 체계가 있는데,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글은 일반적으로 짧게 핵심 내용만 정리해 놓기 때문에 깊이 있는 지식을 얻기 어렵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문장으로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액션 하려고 하면 현실에 응용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여러 지식을 갖는 게 좋다. 만약 당신이 애자일 개발론에 - 짧은 사이클로 제품을 개발하고 피드백을 얻어 방향을 수정 보완하는 것 - 대한 지식만 알고 있다면 그 반대되는 워터폴 개발론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비주류라고 생각하거나 틀렸다고 생각하는 지식이 있더라도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후배의 사례처럼 페이커의 팬이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래서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다가 관심사가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내가 권장하는 방법은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영역의 책을 여러 권 사서 읽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지식이라는 것은 어떤 기틀 위에 쌓는 것인데, 잘 알고 있는 분야는 아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읽기 쉽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에 살을 붙이고 내 생각과 왜 다른지 사유하면서 읽을 수 있다. 하나의 주제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어보면 서로 다르게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 둘은 왜 다르게 이야기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재밌다.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읽어 어떤 분야의 생각이 정리된 준 전문가가 된다면 책에서 언급했거나 주석에 있는 도서로 뻗어나가는 것이 좋다.

교보문고에서 분석해 준 내가 주로 읽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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