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마음

by 고미사

보랏빛 마음


사순시기가 시작되었다.

예수님께서 사십일 동안 안으셨던 고통을 기억하며

부활절을 기다리는 사순시기


이때 성당은 보랏빛으로 물든다

신부님의 옷, 제대 위의 천

모두 보라색으로 감싸인다


또 한 가지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 마음이다


우리 마음속의 푸른색은

때때로 타인을 차갑게 대하는 차가운 마음을

우리 마음속의 붉은색은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이 두 색이 만나 보랏빛 마음을 빚어낸다

사십일 동안 이 마음을 간직하며

하느님의 넓은 용서의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6화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