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음과 냄새로 확인하는 자가 진단법
중고차를 새로 데려왔거나 연식이 좀 된 차를 타는 분들이라면 오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우리 차는 갑자기 멈추기 전에 주인한테 꼭 신호를 보내거든요. 기계에 대해 잘 모른다고 겁먹을 필요 전혀 없어요.
사람이 몸이 아프면 신음이 나오듯 자동차도 아프면 소리를 내기 마련이거든요. 이걸 그냥 음악 크게 틀고 무시했다가는 나중에 지갑이 정말 가벼워질 수도 있어요. 평소랑 다른 소리가 들린다면 일단 의심부터 해보는 게 상책이에요.
시동 걸 때마다 귀뚜라미 우는 것 같은 '끼이익' 소리 들어본 적 있으시죠? 이건 주로 팬벨트가 낡아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라고 보시면 돼요. 고무 벨트가 딱딱해지면서 미끄러지는 건데 제때 안 갈면 길 위에서 차가 멈출 수도 있답니다.
브레이크 밟을 때 '지익' 하고 쇠 긁는 소리가 난다면 그건 정말 위험한 신호예요. 패드가 다 닳아서 이제 디스크까지 갉아먹기 시작했다는 뜻이거든요. 소중한 내 차의 제동 장치가 보내는 마지막 SOS니까 바로 정비소로 달려가야 해요.
소리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냄새인데 혹시 차 근처에서 달콤한 시럽 향기를 맡아보셨나요? 길 가다 단내가 나면 기분은 좋겠지만 내 차 보닛 근처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냉각수가 새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니까요.
냉각수는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생명수 같은 존재라서 이게 부족하면 엔진이 타버릴 수도 있거든요. 또 매캐한 고무 타는 냄새나 시큼한 식초 냄새가 난다면 전기 계통이나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 거니까 코를 킁킁거리며 잘 살펴야 해요.
손끝으로 느껴지는 진동도 차의 컨디션을 말해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되더라고요. 평소엔 멀쩡하다가 시속 80km 정도만 되면 핸들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 해보셨을 거예요. 이건 휠 밸런스가 깨졌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죠.
타이어 무게 중심이 안 맞으면 속도가 붙을 때 원심력 때문에 진동이 생기는 거거든요. 반대로 브레이크를 밟을 때만 핸들이 요동친다면 그건 브레이크 디스크가 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뜨거워진 디스크에 갑자기 물이 닿거나 하면 변형되곤 하거든요.
자동차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큰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어요. 엔진오일이 부족해서 나는 '다다다' 소리나 하체에서 들리는 덜컹거림 모두 이유가 있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무심코 넘겼다가 수리비로 고생 좀 했었죠.
오늘 알려드린 청각, 후각, 촉각 진단법만 잘 기억해도 길 위에서 당황할 일은 훨씬 줄어들 거예요. 기계는 정직하게 관리해준 만큼 보답한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여러분의 차는 지금 어떤 소리를 내고 있나요? 혹시 오늘 아침에 이상한 냄새 맡진 않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