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살걸 그랬나” 팰리세이드 주차장 통곡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오너의 솔직한 현타

by CarCar로트

요즘 도로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LX3 정말 자주 보이지 않나요? 출시되자마자 사전계약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확실히 대세긴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 실물을 봤을 때 그 압도적인 덩치에 감탄이 절로 나왔거든요.


그런데 출고하고 몇 달 지나니까 동호회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어요. 장밋빛 환상에 젖어 있던 오너들이 하나둘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놓기 시작했거든요. 특히 9인승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분들의 목소리가 제일 커요.



오너평가-카니발-대신-샀는데-1.jpg 팰리세이드 - 현대차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 9인승 모델의 핵심은 버스전용차로잖아요. 다자녀 가구나 법인에서 눈독 들일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조건이죠. 하지만 1열 중앙에 보조석이 들어간 구조라 실용성 면에선 물음표가 붙더라고요.


실제로 제 주변 오너는 1열 보조석에 성인이 앉기엔 너무 좁아서 민망할 정도라고 하더군요. 아이를 앉히기엔 또 안전이 걱정돼서 결국 머릿수 채우기용으로 전락했다는 슬픈 전설이 들려와요. 콘솔 박스 수납공간이 사라진 것도 무시 못 할 단점이고요.



오너평가-카니발-대신-샀는데-2.jpg 팰리세이드 - 현대차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연비 면에선 확실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요. 덩치를 생각하면 시내에서 11km/L 넘게 나오는 게 신통방통하죠. 그런데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세단 같은 정숙함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어요.


무거운 차체를 끌려다 보니 엔진이 개입할 때 소음이 꽤 거칠게 들어오는 편이거든요.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고회전 영역을 쓰게 되는데 이때 들리는 엔진음이 고급 SUV라는 타이틀과는 살짝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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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주차장에서 터져요. 이번 신형 팰리세이드가 전장이랑 전폭이 더 늘어났잖아요. 이게 실내 넓어진 건 좋은데 우리나라 표준 주차 규격에서는 거의 재앙 수준이나 다름없거든요.


구축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주차할 때마다 식은땀 흘린다고 하시더라고요. 문콕 사고는 이미 해탈한 수준이고 서라운드 뷰를 봐도 삐져나온 앞코 때문에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래요. 정말 차가 아니라 장갑차를 모는 기분이라며 한숨을 쉬시더라고요.



오너평가-카니발-대신-샀는데-4.jpg 팰리세이드 - 현대차

가족을 위해 산 차가 오히려 스트레스의 주범이 된다면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9인승 하이브리드라는 타이틀이 주는 혜택은 분명 달콤하지만 그 이면에 숨은 불편함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인가 봐요.


무작정 계약서 쓰기 전에 본인의 주차 환경이나 실제 탑승 인원을 냉정하게 계산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덩치 큰 차가 주는 든든함만큼이나 좁은 골목과 주차장에서 감내해야 할 몫이 크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결국 완벽한 차는 없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혜택을 챙길 것이냐 아니면 매일 겪는 주행 편의를 챙길 것이냐의 싸움이랄까요. 여러분이라면 이 거대한 덩치를 감당하면서까지 9인승 혜택을 포기 못 하실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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