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3열, 아이에게 괜찮을까? 800km 검증
"엄마, 나 여기 앉기 싫어!" 패밀리카를 구매하려는 아빠들이 전시장 3열에 앉아보며 가장 두려워하는 문장이다. 5,000만 원 넘는 거금을 들여 대형 SUV를 샀는데, 막내 아이가 3열을 '벌칙석'으로 느낀다면 그 차는 실패한 구매다. 최근 출시된 신형 팰리세이드(LX3)와 북미 시장의 강자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를 두고 고민하는 오너들을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800km를 주행하며 '3열의 진실'을 파헤쳤다. 많은 리뷰어가 '레그룸(무릎 공간)' 수치에 집착한다. 하지만 실제 오너들의 말은 다르다. 오너 리뷰 A : “무릎은 남아요. 그런데 바닥이 높아서 무릎이 가슴까지 올라옵니다. 아이들은 괜찮지만 중학생만 돼도 30분 넘으면 엉덩이가 아프다고 난리예요.”
팰리세이드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프레임 구조상 3열 바닥이 높다. 반면 그랜드 하이랜더는 3열 바닥을 낮게 설계해 '의자에 앉은 자세'를 구현했다. 팰리세이드 3열이 '비즈니스석'이라면, 하이랜더는 '이코노미 컴포트'에 가깝다. 과거의 3열은 '버려진 공간'이었지만, 2026년의 아이들에게 3열은 '부모의 잔소리로부터 해방된 독립 공간'이다. 팰리세이드의 한 수: 3열 전용 리클라이닝(등받이 조절)과 전용 에어벤트, 그리고 무엇보다 C타입 충전 포트가 양쪽에 배치되어 있다. 실제 오너 경험 : “초등학생 아들이 처음엔 뒤에 앉기 싫어하더니, 태블릿 연결해주고 등받이 눕혀주니까 내릴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자기만의 거실이 생긴 느낌이랄까요?”
장거리 여행에서 가장 큰 변수는 멀미다. 3열은 뒷바퀴 바로 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노면 진동이 그대로 전달된다. 팰리세이드는 서스펜션 개선으로 잔진동을 많이 잡았지만, 여전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3열 승객의 머리는 천장에 가깝게 흔들린다. 3열에 아이를 앉힌다면 반드시 '헤드레스트' 높이를 아이의 머리에 딱 맞게 조절해야 한다. 공간이 넓다고 머리가 흔들리게 두는 순간, 즐거웠던 여행은 휴게소 화장실 투어로 변질된다.
결론적으로 팰리세이드의 3열은 더 이상 장식이 아니다. 하지만 1열과 같은 안락함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3열 승객에게 독립적인 온도 조절권과 충전 포트, 그리고 적절한 리클라이닝을 허용한다면 그곳은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이동식 거실'이 될 것이다. 하지만 명심하자. 당신의 자녀가 170cm를 넘었다면, 이제는 2열을 양보하거나 미니밴으로 넘어갈 때가 된 것이다. 팰리세이드 3열,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