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3개, 이 차는 '진짜' 된다? 다둥이 부모의

팰리세이드, EV9, 스타리아… 카니발 외에 3개 카시

by CarCar로트

자녀가 셋인 다둥이 가족에게 자동차 선택은 취향이 아닌 생존의 문제거든요. 특히 영유아가 포함된 셋째가 태어나는 순간, 부모들은 기존에 타던 준중형·중형 SUV의 좁은 2열을 마주하며 좌절하곤 합니다. 흔히 “카시트 3개는 무조건 카니발”이라는 공식이 통용되지만, 주차 문제나 운전 편의성 때문에 SUV를 고집하고 싶은 부모들도 많잖아요. 제원표상의 ‘전폭(차체 너비)’ 수치만 보고 샀다가 카시트 설치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단순히 차체 폭일 뿐, 좌석의 실제 폭과는 다르다는 점에 있어요. 본지가 실사용자들의 데이터와 실측 수치를 바탕으로 카시트 3개 설치가 가능한 국산차와 ‘절대 불가’한 모델을 정리해봤습니다.


전폭보다 중요한 건 ‘좌석의 굴곡’과 ‘아이소픽스’입니다. 많은 부모가 전폭이 넓으면 카시트 3개가 들어갈 것이라 오해하는데요. 하지만 실제 설치를 결정짓는 요소는 따로 있더라고요. 바로 아이소픽스(ISOFIX)의 위치가 중요해요. 대부분의 국산차는 2열 좌우에만 아이소픽스가 있거든요. 중앙 좌석에 카시트를 설치하려면 안전벨트 고정 방식을 써야 하는데, 이때 좌우 카시트와 간섭이 생기면 문이 닫히지 않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시트 숄더와 버킷 형상도 무시할 수 없어요. 고급 SUV일수록 2열 좌석 측면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버킷 시트’ 형태를 띠는데, 이는 카시트를 중앙으로 밀어내어 오히려 공간을 잡아먹는 역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카니발뿐이라고-다둥이-부모-절망시킨-1.jpg 카시트 3개 설치 - 유튜브 '제대로 알려주는 남자'

그렇다면 카시트 3개, 이 차는 ‘진짜’ 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실사용자들의 검증과 시트 평탄도를 기준으로 본 추천 모델 리스트입니다. (※ 카시트 브랜드 및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첫 번째는 현대 팰리세이드 (7/8인승)입니다. 국산 SUV 중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볼 수 있어요. 8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시트가 비교적 평평하게 설계되어 카시트 3개를 일렬로 배치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7인승은 2열 독립 시트 사이 통로를 통해 3열로 이동이 자유로워 ‘카시트 2개(2열) + 1개(3열)’ 조합이 가장 권장되는 편입니다.



카니발뿐이라고-다둥이-부모-절망시킨-2.jpg 현대 팰리세이드 - 신재성 기자 촬영

두 번째 모델은 기아 EV9입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덕분에 바닥이 평평하다는 점이 압도적인 장점이에요. 2열 시트 간격이 내연기관 SUV보다 여유롭고, 특히 6인승 스위블 시트 모델은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고 내릴 때 부모의 허리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실사용자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세 번째는 현대 스타리아입니다. “카니발도 좁다”고 느끼는 찐 다둥이 가족의 최종 목적지라고 할 수 있어요. 전폭뿐만 아니라 전고(높이)가 압도적이라 차 안에서 부모가 허리를 숙이지 않고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습니다. ISOFIX 체결 편의성 면에서는 국산차 중 최상위 권인 셈이죠.



카니발뿐이라고-다둥이-부모-절망시킨-3.jpg EV9 - 기아


카니발뿐이라고-다둥이-부모-절망시킨-4.jpg 더 뉴 스타리아 EV [사진 = 현대자동차]

반대로 “의외로 안 되네?” 싶은, 구매 전 주의해야 할 모델도 있습니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가 대표적이에요. 차급은 충분해 보이지만, 2열에 카시트 3개를 ‘일렬’로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카시트가 매우 슬림한 모델(디노 등)이 아니라면 문이 닫히지 않거나 안전벨트 버클이 가려져 체결이 어렵습니다. 반드시 3열을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네시스 GV80도 마찬가지예요. 프리미엄 SUV답게 시트의 굴곡이 깊은데, 이 굴곡 때문에 카시트가 수평으로 밀착되지 않고 중앙으로 쏠리게 되어, 가운데 좌석 공간이 급격히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둥이 부모를 위한 ‘실전 구매 팁’을 드리자면, ‘슬림형 카시트’ 검색은 필수입니다. 차를 바꾸기 전, 폭이 43~45cm 내외인 슬림형 카시트로 교체하는 것이 수천만 원의 차 값을 아끼는 길일 수 있거든요. 안전벨트 연장선 활용은 주의해야 합니다. 중앙 좌석 설치 시 벨트가 안 채워진다고 연장선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고 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권장하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시승 센터에 카시트 들고 가기를 꼭 추천합니다. 눈치 보지 마세요. 영유아 부모에게는 시승 시 카시트 3개가 장착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제로백 측정보다 훨씬 중요하잖아요? 여러분의 다둥이 가족에 꼭 맞는 차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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