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7천만원 SUV, 1천만원대 중고차 시장서 품절

신차 7천만원대 넥쏘, 중고차 시장서 16.9일만에 완

by CarCar로트

중고차 시장의 오랜 공식인 '가성비는 경차'라는 상식이 요즘 흔들리고 있어요. 신차 가격이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중형 SUV가 중고 시장에 나오자마자 경차보다 빠르게 팔려 나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바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SUV '넥쏘' 이야기입니다.



레이-살-돈으로-풀옵션-SUV-1.jpg 현대차 넥쏘

케이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넥쏘의 평균 판매 기간은 단 16.9일을 기록했어요. 이는 스테디셀러인 '더 뉴 레이'(18.7일)나 '그랜저 GN7'(18.0일)보다도 빠른 속도인데, 사실상 매물이 올라오자마자 '빛의 속도'로 팔려 나간 셈이죠. 정말 인상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어요.


넥쏘의 이례적인 인기 비결은 아이러니하게도 '압도적인 감가상각'에 있습니다. 수소 충전 인프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중고차 가격을 신차 대비 70% 이상 떨어뜨렸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스마트한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최고의 가성비'로 다가온 거예요.



레이-살-돈으로-풀옵션-SUV-2.jpg 현대차 넥쏘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넥쏘는 상태에 따라 최저 1,500만 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반떼나 레이를 살 돈으로 현대차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중형 SUV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 '실속파'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거죠. 특히 집이나 직장 근처에 충전소가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가격에 이 정도 옵션을 누릴 차는 지구상에 없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듯해요.


케이카의 데이터를 보면 넥쏘는 단순히 가격만 싼 것이 아니에요. 2월 한 달간 판매 순위 상위권을 기록한 모델들을 살펴보면 넥쏘(16.9일)에 이어 그랜저 GN7(18.0일), 더 뉴 K3(18.2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팰리세이드(29.7일)나 카니발(32.1일) 같은 대형 차종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했고요.



레이-살-돈으로-풀옵션-SUV-3.jpg 현대차 넥쏘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넥쏘는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 중고차와 비교했을 때 내부 사양과 편의 기능이 월등히 높다”며 “충전 환경만 받쳐준다면 현시점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선택지”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분석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지네요.


이런 시장의 미묘한 흐름을 읽어낸 케이카의 실적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고금리와 소비 위축으로 중고차 시장 전체 등록 대수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케이카는 지난해 판매량을 1.4% 늘리며 영업이익 760억 원(전년 대비 +11.5%)을 달성했어요.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매입과 온라인·오프라인을 잇는 OMO(Online merge with Offline) 시스템이 넥쏘와 같은 '숨은 보석' 매물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12.7%까지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소 인프라가 점진적으로 확충됨에 따라, '저평가 우량주'로 분류되는 중고 넥쏘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남들이 망설일 때 사는 차”가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가 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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