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아반떼 역성장, 쏘나타만 16.7% 급증한 이유

쏘나타 디 엣지, 3040세대 법인 수요 끈 S트림의

by CarCar로트

SUV가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에, 중형 세단 하나가 놀라운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어요.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가 올해 1~2월 누적 9,579대를 팔아치우며 국내 판매 3위에 안착했거든요.



그랜저아반떼는-역성장하는데-쏘나타만-1.jpg 현대차 쏘나타N 내부 디자인

이 수치는 전년 동기 8,205대 대비 16.7%나 늘어난 결과이고, 순위는 무려 6계단이나 뛰었습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만이 쏘나타 위에 있을 뿐, 카니발, 그랜저, 아반떼, 싼타페를 모두 따돌린 성과죠. 같은 현대차 세단 라인업 안에서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랜저는 전년 동기 1만 1,192대에서 올해 8,949대로 약 20% 판매량이 줄었고, 아반떼 역시 1만 1,759대에서 8,872대로 24.5%나 빠졌어요. 두 모델이 뒷걸음질치는 사이 쏘나타만 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찍은 셈입니다. 지난해 9월 내놓은 2026년형 디 엣지의 상품성 개선이 시장에서 정확히 먹혔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어요.



그랜저아반떼는-역성장하는데-쏘나타만-2.jpg 기아 쏘렌토(구형) [사진 = 래디언스리포트]

쏘나타의 이런 약진 중심에는 새로 신설한 S트림이 있습니다. 현대차는 연식변경과 함께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사양만 골라 묶은 실속형 트림을 2,800만 원대에 내놓았거든요.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안전·편의 기능을 하위 트림부터 기본으로 깔아줬어요. 가격 대비 사양 구성이 탄탄해지자 실속을 따지는 3040세대와 법인 수요가 동시에 움직인 겁니다.



그랜저아반떼는-역성장하는데-쏘나타만-3.jpg 그랜저 현행 [사진 = 현대차]

SUV 대신 세단을 택하는 소비자들의 계산법도 쏘나타의 판매를 견인했어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9.4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중형 SUV 하이브리드가 보통 14~16킬로미터대에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수십만 원의 유류비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죠. 배기량 기준으로 매겨지는 자동차세 부담도 세단 쪽이 가볍습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까지 짧아지면서, 당장 차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쏘나타를 선택지 맨 위로 올려놓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효율 세단이 SUV 편중 시대에도 시장의 허리를 든든하게 떠받칠 것으로 내다봅니다. 쏘나타가 찍은 16.7%라는 숫자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에요.



그랜저아반떼는-역성장하는데-쏘나타만-4.jpg 현대차 쏘나타N 내부 디자인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정확히 짚으면 세단도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걸 숫자로 증명한 것이죠. 이런 흐름이라면 앞으로도 쏘나타의 선전은 계속될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쏘나타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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