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장치로 900만원 기능을 뚫은 테슬라 탈옥 소동의 전말"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단돈 3만원이면 900만원짜리 자율주행 기능을 공짜로 쓸 수 있다는 소문이 최근 테슬라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어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혹할 만한 이야기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아주 위험한 도박이 됐네요.
테슬라는 펌웨어 업데이트 한 번으로 이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버렸거든요. 게다가 국토교통부까지 나서서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이나 벌금 2,000만원이라는 강력한 처벌 기준을 공식화했어요. 3만원 아끼려다 인생이 꼬일 수도 있는 셈이죠.
이 3만원짜리 장치의 정체는 폴란드의 한 엔지니어가 개발한 하드웨어의 복제품이었는데요. 차량 내부 통신망에 직접 연결해서 지역 제한을 속이는 방식이었죠. 지난 3월 소스코드가 유출되면서 중국산 짝퉁 장치들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기 시작한 거예요.
재미있는 점은 테슬라의 대응 속도예요. 일반적인 완성차 업체라면 이런 보안 문제가 생겼을 때 서비스센터로 차를 다 불러들이는 리콜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테슬라는 무선 업데이트(OTA)로 집에서 자고 있는 차들의 보안을 한순간에 강화해버렸죠.
중국에서는 이미 비인가 장치를 쓴 차주들에게 경고 메일을 보내고 기능을 영구적으로 차단하는 강경책까지 쓰고 있더라고요. 우리 국토부도 테슬라코리아와 협력해서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하니, "안 걸리겠지"라는 생각은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번 소동이 유독 한국에서 크게 번진 이유가 따로 있어요. 바로 구조적인 갈증 때문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쓸 수 있는 차는 미국산 모델S나 모델X 정도뿐이거든요.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모델3나 모델Y는 하드웨어 사양과 국내 법령 문제 때문에 900만원을 내고 싶어도 기능을 쓸 수 없는 상태예요. 2027년은 되어야 규제가 풀릴 전망이라니, 소비자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죠.
반면 현대차그룹은 다른 길을 걷고 있어요.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G90에 국산차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넣을 예정이거든요. 테슬라처럼 넓은 구간은 아니더라도, 고속도로에서만큼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한 단계 높은 기술을 선보이는 셈이에요.
결국 올 하반기는 카메라만으로 밀어붙이는 테슬라와 라이다를 앞세운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략이 도로 위에서 정면으로 맞붙는 시기가 될 것 같네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이 더 편안하고 안전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는데요?
소프트웨어가 차를 지배하는 시대가 오면서 내가 산 차의 기능을 마음대로 조작하는 게 해킹인지 소유권 행사인지에 대한 논쟁도 깊어지고 있어요. 법은 일단 해킹이라고 못 박았지만, 혁신 기술을 누리고 싶은 사용자들의 갈증을 채워줄 정책적 변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여러분이라면 법적 리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막힌 기능을 뚫어보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안전하게 정식 업데이트를 기다리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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