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EV 단종에 중고가 껑충

기아 니로 EV 판매 종료 후 희소성 상승하며 중고 시세 역주행 중

by CarCar로트

기아가 최근 니로 EV의 국내 판매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어요. 신차 목록에서는 사라졌지만,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 차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며 시세가 거꾸로 올라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죠.


사실 작년만 해도 니로 EV의 판매량은 신차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어요. 기아의 막내 전기차인 EV3가 등장하면서 자리를 내준 셈인데, 신차 생산이 멈추자마자 상태 좋은 매물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진 거예요.



단종됐는데-중고-시세는-오른다-모닝-1.jpg 기아 니로 EV. 국내 신차 판매는 종료됐지만 중고 시세는 오르고 있다. [사진 = 기아]

재미있는 건 지금 국산 중고차 전체 시세가 2% 정도 떨어지는 분위기인데, 니로 EV 혼자 2.7%나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에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서면서 유지비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실속 있는 전기 SUV로 눈을 돌린 결과죠.


연료비 차이를 따져보면 꽤 드라마틱해요. 일반 내연기관차가 한 달에 15만 원 정도 쓸 때, 니로 EV는 5만 원대면 충분하거든요. 1년이면 100만 원 넘게 아낄 수 있으니 기름값 무서운 요즘 같은 시기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어요.



단종됐는데-중고-시세는-오른다-모닝-2.jpg 기아 니로 EV 실내. [사진 = 기아]

현재 중고차 시장에 나온 2022년식 매물들을 보면 1,900만 원대에서 2,400만 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요. 주행거리가 좀 있는 녀석들은 1,700만 원대까지 내려가는데, 이건 경차인 모닝이나 캐스퍼 풀옵션을 살 돈으로 전기 SUV를 손에 넣는 셈이에요.


하지만 무턱대고 저렴하다고 덜컥 계약하면 곤란해요. 전기차 중고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터리 잔존 수명인 SOH거든요. 사람으로 치면 체력과 같은 건데, 이 수치가 90% 아래로 떨어지면 나중에 되팔 때 시세가 뚝 떨어질 수 있으니 꼭 체크해야 합니다.



단종됐는데-중고-시세는-오른다-모닝-3.jpg 니로 EV 실내. 배터리 SOH가 중고 매입가의 핵심 판단 기준이다. [사진 = 기아]

기아는 배터리에 대해 8년 또는 16만km 보증을 제공하는데, 다행히 주인이 바뀌어도 이 보증은 그대로 승계돼요. 전 차주가 급속 충전만 고집했는지, 아니면 배터리 관리에 신경을 썼는지가 앞으로의 유지 관리 비용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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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팰리세이드나 모하비 같은 대형 내연기관 SUV들은 요즘 중고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요. 기름값 부담 때문에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한 달 만에 가격이 5%나 빠졌거든요. 확실히 시장의 무게 중심이 효율성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기아는 이제 니로를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밀고, 순수 전기차 자리는 EV 시리즈에 맡기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3월에 나온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가 연비 20km/L를 넘기며 선전하고 있지만, 1,000만 원대 전기 SUV를 원하는 분들에겐 중고 니로 EV가 여전히 매력적인 대안이죠.


단종된 모델이라 나중에 부품 수급이 걱정되실 수도 있지만, 워낙 많이 팔린 모델이라 당분간은 큰 걱정 없을 거예요. 합리적인 가격에 전기차 라이프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지금의 중고 시세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시는 게 좋겠네요.


신차급 경차 살 돈으로 널찍한 전기 SUV를 한 대 들여보는 건 어떠신가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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