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GT Mk IV vs AMG One

뉘르부르크링 6분 15초 기록에 숨겨진 4가지 사실

by CarCar로트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자존심이 걸린 전장이나 다름없어요. 최근 이곳에서 포드 GT Mk IV가 6분 15.977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요. 미국 완성차 브랜드 중 역대 최고 속도이자 순수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성적표죠.



포드가-뉘르부르크링-기록에-붙이지-1.jpg 포드 GT Mk IV

단순히 숫자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AMG One의 기록을 13초 이상 앞지른 수치예요. 하지만 이 화려한 기록 이면에는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붙어 있더라고요. 단순히 어느 차가 더 빠르냐는 이분법적 논리로만 접근하기엔 두 차량의 성격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죠.


가장 먼저 짚어야 할 부분은 이 차가 도로에서는 달릴 수 없는 '트랙 전용' 모델이라는 점이에요. 번호판을 달고 공도를 누빌 수 있는 AMG One이나 포르쉐 GT2 RS MR과는 체급 자체가 다른 셈이죠. 포드 스스로도 Mk IV를 프로토타입 클래스로 분류해 기록을 측정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해요.



포드가-뉘르부르크링-기록에-붙이지-2.jpg 포드 GT Mk IV

운전대를 잡은 사람의 프로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서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프레데릭 베르비쉬가 투입됐거든요. 개발 엔지니어가 직접 주행했던 쉐보레 코르벳 ZR1X의 기록과 비교할 때, 드라이버의 역량 차이가 기록에 미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죠.


재미있는 점은 이 기록이 차량의 100% 한계치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주행 당일 기온이 낮아 타이어 그립 확보가 어려웠고, 안전을 위해 최고속도를 310km/h로 제한했음에도 이런 시간이 나왔더라고요. 실제 Mk IV의 잠재력은 330km/h를 상회하는 만큼, 포드는 이를 두고 '여전히 더 빠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요.



포드가-뉘르부르크링-기록에-붙이지-3.jpg 포드 GT Mk IV

성능만큼이나 가격과 희소성도 현실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한화로 약 24억 원에 달하는 몸값에 단 67대만 한정 생산되었거든요. 이미 대부분의 물량이 주인을 찾아간 상태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 같은 존재인 셈이에요.



포드가-뉘르부르크링-기록에-붙이지-4.jpg 포드 GT Mk IV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별표를 떼고 보더라도 이번 기록이 갖는 기술적 가치는 분명해요. 820마력을 뿜어내는 3.8L V6 에코부스트 엔진과 멀티매틱의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결과물은 경이롭죠. 포드 GT 60년 역사의 정점을 찍는 마지막 불꽃으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퍼포먼스니까요.


결국 포드 GT Mk IV는 '양산차'라는 타이틀보다 '기술적 한계에 대한 도전'에 더 큰 의미를 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6분 15초라는 숫자가 아니라, 내연기관의 끝자락에서 포드가 보여준 집념 그 자체가 아닐까요? 여러분은 이 기록과 AMG One의 기록 중 어떤 쪽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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