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격 프로모션 단행, 세단 시장 판도 흔들릴까
현대자동차가 4월에도 그랜저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유지하고 있어요. 사실 자동차 시장에서 이 정도 조건이 나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죠.
표면적으로는 재고를 소진하려는 목적이 크겠지만, 업계에서는 그랜저가 처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어요. 40년 가까이 성공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모델이 처음으로 장기 무이자 혜택을 들고나왔다는 건 시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증거거든요.
실제로 판매량을 보면 긴장감이 느껴지는데요. 지난해 연간 7만 대 수준이었던 판매고는 재작년 11만 대를 넘겼던 기세에 비하면 30% 넘게 줄어들었어요. 특히 올해 1월에는 쏘렌토나 카니발 같은 SUV 모델들에게 상위권을 내주며 세단의 위용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죠.
이번 60개월 무이자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꽤 쏠쏠해요.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대략 470만 원에서 520만 원 정도의 이자를 아낄 수 있는 셈이죠. 고금리 시대에 5년 동안 이자 부담 없이 차를 탈 수 있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현금 할인보다 훨씬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요.
재미있는 건 현대차가 이런 강력한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작년 말 대규모 할인을 진행했을 때 판매량이 전월 대비 5,000대 이상 폭증했었거든요. 이번에도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있는 거죠.
물론 이번 행보는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된 페이스리프트 출시와도 맞물려 있어요. 신모델이 나오기 전에 기존 모델의 재고를 깔끔하게 정리해야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부분 변경 모델에는 100km를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2세대 PHEV 도입까지 점쳐지고 있어서 대기 수요가 적지 않거든요.
하지만 단순히 모델 노후화 때문이라고만 보기엔 세단 시장 전체의 압박이 거세 보여요. 요즘 10위권 내에 세단은 그랜저와 아반떼 정도만 이름을 올릴 정도로 SUV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4050 세대들이 테슬라 모델 Y나 기아 EV3 같은 전동화 모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무시 못 할 변수고요.
결국 이번 60개월 무이자는 그랜저가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고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던진 승부수인 셈이에요.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판매량을 방어해야 하는 현대차의 고심이 이 숫자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대목이죠.
앞으로 등장할 신형 그랜저가 이 구도를 다시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의 파격적인 무이자 혜택을 누리며 현행 모델을 선택하실 건가요,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 완전히 달라질 신모델을 만나보실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