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M7 3천만원대 출격

전기 주행만 225km 가능한 가성비 PHEV SUV 등장

by CarCar로트

국내 중형 SUV 시장의 공식은 참 단순했어요. 하이브리드 모델을 원하면 스포티지나 싼타페를 고르고 보통 3,500만 원에서 4,500만 원 사이의 예산을 잡는 식이었죠. 그런데 이 견고한 공식에 균열을 낼 만한 강력한 변수가 최근 중국에서 등장했습니다.


지리자동차의 독립 브랜드인 갤럭시가 선보인 M7은 중형 PHEV SUV인데요. 전장 4,770mm에 휠베이스가 2,785mm로 우리에게 익숙한 스포티지와 덩치가 비슷해요. 올해 3월 초에 이미 양산 1호차가 공장에서 출고됐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죠.



스포티지-하이브리드로-못-하는-것-1.jpg 갤럭시 M7

이 차가 유독 시선을 끄는 이유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활용성 때문이에요. 29.8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얹어서 순수 전기로만 무려 225km를 달릴 수 있거든요. 배터리를 다 쓴 뒤에도 가솔린 엔진이 힘을 보태면 한 번 주유와 충전으로 총 1,730km를 주행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인 스포티지는 구조상 전기차처럼 단독 주행을 길게 가져갈 수 없잖아요. 반면 갤럭시 M7은 왕복 60km 정도의 출퇴근길이라면 평일 내내 기름 한 방울 안 쓰고 전기차처럼 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에요. 주말 장거리 여행에서만 엔진의 도움을 받으면 되니까요.



스포티지-하이브리드로-못-하는-것-2.jpg 갤럭시 M7

가장 놀라운 건 역시 3,0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 설정이에요. 중국 현지 가격 기준으로 한화 약 3,000만 원에서 3,400만 원 수준인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본 트림보다도 저렴한 셈이죠. 풀옵션을 선택해도 국산차 중급 트림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라 가격 경쟁력이 상당합니다.


편의 사양을 뜯어보면 더 입이 벌어져요. 파노라마 선루프와 360도 카메라는 물론이고 23개의 스피커가 들어간 오디오 시스템까지 갖췄더라고요. 15.4인치 대형 화면에 AI 기반 운영체제를 넣어서 인포테인먼트 환경도 요즘 나오는 신차답게 아주 매끄러운 편이에요.



스포티지-하이브리드로-못-하는-것-3.jpg 갤럭시 M7

성장세도 무섭습니다. 갤럭시 브랜드는 올해 2월 한 달에만 5만 대 가까이 팔아치우며 작년보다 89%나 성장했거든요. 브랜드 론칭 37개월 만에 누적 생산 200만 대를 찍었을 만큼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규모의 경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 우리 집 앞 전시장으로 들어오는 건 아니에요. 아직 공식적인 한국 진출 계획은 없지만, 지리자동차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커가 올해 3분기 한국 상륙을 준비 중이라 그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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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증 절차나 서비스 센터망 구축 같은 현실적인 장벽은 여전하죠.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심리적인 거리감도 풀어야 할 숙제고요. 하지만 스펙과 가격표만 놓고 본다면 기존 시장의 강자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구성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전기로만 200km 넘게 달리는 중형 SUV가 3천만 원대라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나요? 브랜드의 이름값보다 실질적인 가성비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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