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94%는 전기차 모드" 액티언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연비와 판매량 부진의 진짜 이유

by CarCar로트

숫자만 놓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차가 하나 있어요. 바로 KGM에서 내놓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인데요. 도심 주행의 무려 94%를 전기차 모드로만 달릴 수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거든요. 기름 한 방울 안 쓰고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시내를 누빌 수 있다는 뜻이죠.



도심-주행-94-전기차-모드-그런데-1.jpg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 신재성 기자 촬영

복합 연비도 15.0km/ℓ 수준이라 효율성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어요. 게다가 하이브리드 핵심 부품 보증을 10년이나 20만km까지 해준다고 하니 내구성 걱정도 덜어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실제 성적표는 조금 아쉬운 상황이에요. 한창 잘 팔릴 법도 한데 월 판매량이 700대 선에 머물고 있거든요.


출시 초기에는 신차 효과 덕분에 월 1,200대 넘게 팔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금세 힘이 빠진 모양새예요. 경쟁 모델인 쏘렌토가 매달 수천 대씩 도로 위를 굴러다니는 걸 생각하면 차이가 꽤 크죠. 사실 파워트레인만 보면 20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갖춰서 중형 SUV로서 달리기 성능도 충분하거든요.



도심-주행-94-전기차-모드-그런데-2.jpg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 신재성 기자 촬영

여기서 재미있는 건 이 차의 완성도가 낮아서 안 팔리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실제 시승해 본 분들 사이에서는 가솔린 모델보다 훨씬 조용하고 부드러워졌다는 칭찬이 자자하거든요.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건 결국 브랜드가 주는 심리적 거리감 때문인 것 같아요.


과거부터 이어진 기업의 우여곡절이 중고차 값이나 서비스 네트워크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지는 셈이죠. “내가 이 차를 10년 탔을 때도 관리가 잘 될까?”라는 의문이 생기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결제 버튼을 누르기가 망설여지기 마련이잖아요.



도심-주행-94-전기차-모드-그런데-3.jpg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 신재성 기자 촬영

하지만 가성비를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3,695만 원이라는 단일 트림 구성이라 옵션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사려면 옵션 몇 개만 넣어도 가격이 훌쩍 뛰는데 액티언은 그런 면에서 참 정직한 가격표를 들고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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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도로에서 흔히 보이는 차들과는 확실히 달라요. 쿠페형 루프라인 덕분에 실루엣이 매끈하고 건곤감리 문양을 넣은 램프는 개성이 넘치거든요. 희소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는 쏘렌토보다 훨씬 스타일리시한 대안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아쉬운 점도 명확해요.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없다는 대목이죠. 캠핑을 즐기거나 험로를 자주 달리는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어요. 결국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기술과 가성비는 챙겼지만 브랜드 신뢰도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중이에요.


단순히 기름값 아끼는 것 이상의 가치를 찾는 분들이라면 이 차의 94% EV 모드가 꽤 달콤하게 느껴질 텐데요. 여러분은 브랜드 이름값과 실제 가성비 중 어떤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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